취업을 위한 또하나의 스펙 ‘TESAT’
2009. 04. 08취업을 위한 또하나의 스펙‘TESAT’
경제토플‘테샛’ 고득점 얻으면 취업 유리지난해 말 미래에셋증권에 입사한 김충식씨(26)는 취업을 앞둔 후배들에게 경제이해력검증시험 테샛(TESAT)을 치르라고 조언한다。군복무 후 한국경제신문을 구독하기 시작한 그는 경제이해력검증시험이 시행된다는 기사를 읽고 지난해 1회 시험에 응시,2등급을 얻어 취직하는데 활용했다。
“문제가 예상보다 어려워 1등급은 받지 못했어요。그래도 다른 사람보다 스펙이 하나라도 더 있는게 유리할 것 같아 입사 서류에 성적표를 첨부했습니다。”
김씨는 수십대 일의 경쟁을 뚫고 증권회사의 핵심부서라고 하는 상품운용부서에 들어갔다。그는 입사 시험에서 자신의 테샛 성적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는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다고 한다。그러나 “기업 인사 담당자들이 종합 평가할 때 참고하지 않겠느냐”면서 “후배들을 만나면 테샛을 꼭 봐 두라고 조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경제신문이 국내 처음으로 개발해 지난해 11월 첫선을 보인 ‘경제토플’ 테샛이 취업 준비생들에게 필수 ‘스펙’의 하나로 확산되고 있다。토익점수,학점,해외연수,자격증처럼 취업에 성공하기 위해선 반드시 갖춰야 할 또 하나의 ‘필수 사양’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것이다。
이는 기업들이 테샛을 신입사원 채용이나 사내 교육에 적극 도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실제 일반 대기업과 금융회사를 중심으로 테샛이 직원들의 효과적인 업무 수행에 필요한 종합적인 경제지식을 측정하는 유효한 수단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이 시험을 신입사원 업무 테스트에 적극 활용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지난해 말이나 올해 초 신입사원을 선발한 포스코 LG SK STX KT 등 일반 대기업은 물론 국민은행 신한은행 등 금융권에서는 이미 테샛을 신입사원의 경제이해도 측정에 널리 사용하기 시작했다。
한 대기업 인사 담당자는 “테샛은 단지 경제이론뿐 아니라 실제 업무 수행에 필요한 경제지식까지 측정하는 만큼 기업들이 필요한 인재를 선발하는 데 아주 유용한 수단”이라며 “취업을 준비 중인 대학생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시중은행 채용 담당자도 “금융권에 입사한 신입사원들도 토익이나 학점 등 다른 스펙은 우수하지만 막상 업무에 투입할 경우 당장 써먹을 실용 경제지식이 매우 부족하다”며 “이런 면에서 경제 일반 지식뿐 아니라 금융 지식까지 포괄적으로 측정하는 테샛은 금융권 인재 선발에도 아주 효과적인 수단”이라고 덧붙였다。
기업들의 이 같은 움직임에 따라 대학가에서도 취업 준비생들 사이에 테샛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숭실대 전남대 경원대 등 상당수 대학에서는 이미 치러진 테샛 1,2차 시험에 동아리 중심으로 단체 응시하는 사례가 나오는가 하면,원광대 등 몇몇 대학에서는 테샛 준비 동아리를 결성하려는 움직임도 나오고 있다。
한 대학 취업담당관은 “테샛이 도입된 지 불과 6개월도 안된 시점이어서 아직 기업들의 신입사원 선발 기준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앞으로는 입사원서 접수 때부터 일정 등급 이상을 요구하는 사례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최근 정부에서 전 국민의 경제지식 수준을 높이기 위해 경제이해력 검증시험을 정부 공인시험으로 채택키로 한 만큼 국내 유일의 경제이해력시험인 테샛의 효용성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우수한 인재를 선발하려는 기업 입장에서도 다른 조건이 비슷할 경우 아무래도 테샛 등급이 높으면 더 높은 점수를 줄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남들보다 차별화된 스펙을 갖추고 싶다면 테샛을 적극 공략하는 것도 최근처럼 어려운 취업난을 뚫는 데 유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테샛은 기업들이 신입 사원 채용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한국경제신문이 개발한 경제이해력 검증시험이다。이승훈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정갑영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등 국내 저명 경제경영학과 교수들과 한국경제연구원,LG경제연구원,현대경제연구원 등 유수의 경제연구소 및 한경의 논설위원들이 출제위원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경제 뉴스를 얼마나 이해하고 자신의 업무에 활용할 수 있는지를 주로 평가한다。문제는 경제이론(30문항) 경제시사(30문항) 상황판단(20문항) 등 3개 분야에서 총 80문항이 출제되며 시험시간은 100분이다。만점은 300점으로 270점 이상 얻으면 S등급,240점 이상이면 1등급,210점 이상 2등급 식으로 점수별로 S,1~5등급이 부여된다。
이 시험을 주관하는 한국경제신문 경제교육연구소는 지난해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모의고사를 치르는 등 철저한 준비 끝에 지난해 11월 1회에 이어 올해 2월 2회 시험을 시행했다。3회는 오는 5월10일(일)에 치러진다。
박주병 한경경제교육연구소 연구위원 jbpark@hanky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