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장옥

서강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로체스터대 경제학 박사

글로벌 무한경쟁시대에 국민의 경제지식 수준은 바로 국가 경쟁력과 직결된다.
전세계가 하나의 지구촌이 되어 어디에서 일어난 일이라도 나의 생업이 그 영향을
받는 시대가 되었다. 세계적으로 무슨 일이 일어나고 거래제도와 환경이 어떻게 바뀌고 있는지를 제 때에 파악하는
사람은 글로벌 경쟁에서 그만큼 유리하다.
이 사실을 직시한 미국 등 선진국은 일반 국민들의 경제문맹(economic illiteracy)을 퇴치하기 위하여 학교 바깥의 경제
교육 활동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유감스럽게도 한국은 국민경제 교육의 새 트렌드에 둔감한 상태로 남아 부질없는
시장주의와 반시장주의의 논쟁으로만 소일하는 형편이다. 다행히 한국경제신문이 시행하는 TESAT(테샛, 경제
이해력 검증시험)은 국민경제 교육을 활성화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 테스트에 응시하려면 사람들은 시험 준비를 위해서도 경제 공부를 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그러므로 TESAT처럼 많은
국민들이 응시하기를 원하는 경제 이해력 시험이 나온다면 그만큼 많은 사람들에게 경제교육을 시키는 효과를 거둘
것이다.
국내 기업들과 공공기관들이 직원들의 영어실력을 평가하기 위하여 토익이나 텝스와 같은 영어테스트를 치르도록 하는
것처럼 TESAT을 경제 마인드를 갖춘 인재를 뽑고 직원들의 재교육에 활용하기를 바란다.
그러기 위해서 TESAT은 사람들의 경제실력을 정확히 평가할 수 있도록 양질의 문제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 할 것이다.
국내 최초의 경제 이해력 검증시험 'TESAT'을 사회 각계가 성원한다면 국민 경제교육 활성화의 기폭제
구실을 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