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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속세 최고세율이 얼마인지 아세요?

2009. 01. 08

[오늘의 TESAT]

상속세 최고세율이 얼마인지 아세요?


>> 문제

정부와 여당은 중소기업의 가업 상속을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상속 세제를 개편할 예정이다. 다음 중 현행 상속세제와 관련된 설명 중 틀린 것은?


① 상속세 최고 세율은 40%이다.
② 상속세와 증여세는 같은 법에서 규정하고 있다.
③ 15년 이상 경영한 중소기업을 상속할 때는 일정부분을 공제해 준다.
④ 최고 세율이 적용되는 과표 구간은 30억원 초과분부터이다.
⑤ 상속세는 일정한 경우 물납으로 대신할 수도 있다.


>> 해설

상속세에 대해선 경제학적 관점에서부터 철학적 논쟁에 이르기까지 매우 광범위한 영역에 걸쳐 오랫동안 지속돼왔다. 상속세의 존폐 여부에서 세율을 얼마만큼 가져가야 하는지에 대해 나라마다 치열한 법리공방을 벌여왔다. 정부가 상속재산에 과세해야 한다는 찬성론의 입장에서는 상속권은 국가가 인정한 실정법상 권리인 만큼 국가가 이를 박탈할 수 있는 권리를 갖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들은 부의 세습과 집중을 막아야 하고 모든 사람들의 출발점을 똑같이 하도록 보장하기 위해서는 상속과세를 강화해 부의 상당 부분을 공공 부문으로 흡수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들은 주로 공평을 이념으로 내세우는 부류들이다.

이에 대해 상속세 과세 반대론자들은 성실하고 열심히 일해 부를 축적한 우등생을 징벌하고 낭비하는 삶을 영위하면서 축적이 없는 사람을 포상하는 것이 바로 상속과세라고 강조한다.

이들은 개인의 소유권과 상속권은 자연법적인 인간의 권리이지 국가가 시인하고 허용하는 권리가 아니라고 반박한다. 또한 상속세를 내리면 경제적 효율을 향상시키고 무상속 계층의 후생도 함께 증진시킬 수 있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상속 과세제도가 본격적으로 도입되기 시작한 20세기 들어서 공평 이념을 내세워 상속과세를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1970년대 후반부터 일부 국가를 중심으로 상속세에 대한 회의론이 대두되면서 이를 자본이득세 제도로 바꾸거나 부담을 완화하는 쪽으로 각국 정부의 정책이 달라지고 있다.

캐나다는 1972년,호주는 1977년,뉴질랜드는 1992년에 상속 과세를 폐지했으며 미국도 2001년에 2002년부터 2010년까지 유산세를 점진적으로 폐지하고 증여세는 존속시키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정부는 이런 추세에 맞춰 우선 중소기업의 가업 승계를 진작시키기 위해 상속 과세를 완화하기로 하고 올해 1월1일부터 상속세법과 증여세법을 개정, 중소기업의 상속세 공제 한도를 100억원으로 늘렸다. 이전 세법에서 공제한도는 30억원이었다.

상속 세제를 묻는 이 TESAT 문제는 현행 상속세법 내용을 묻는 것이다. 보기 ①에서 상속세 최고 세율은 50%이다. 정부에서는 이를 33%로 경감하기로 하고 세제 개편을 추진 중이지만 아직 국회를 통과하지 못하고 있다.

정답은 ①, 정답률은 18%에 불과했다. 상속세 문제에 대한 주장은 무성하지만 정작 내용은 잘 알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오춘호 연구위원
ohchoon@hankyung.com


[이승훈 교수의 경제학 멘토링]

시장의 분업 조정 기능‥시장경쟁은 가격을 만들고…

현대의 생산방식은 분업이다. 분업이 가장 효율적인 노동방식이기 때문이다. 근로자의 작업배치는 공장의 분업체계에 따라서 결정되고 공장전체의 생산 활동은 사회적 분업체계내 한 부문의 활동이다. 핀 공장의 근로자들은 자신에게 맡겨진 일만 하는데 각자의 일이 모여서 핀을 만들어낸다. 그리고 각각 몇 개의 상품만 생산하는 공장들이 모여서 사회전체가 필요로 하는 다양한 상품들을 생산해낸다.

그런데 개인이 각자 자기 일에만 몰두하는 분업은 공장 또는 사회 전체적 시각에서 적절히 조율되어야 효능을 발휘한다. 예컨대 핀 공장에서 끝을 뾰족하게 가는 일을 맡은 사람이 게으름을 부리면 철사줄을 자르는 사람이 아무리 부지런을 떨어도 핀 생산량은 감소한다. 핀공장에서는 공장장의 지휘와 명령이 조정 역할을 담당한다.

핀 공장의 분업과는 달리 사회적 분업에서는 조정 역할을 담당하는 사람이 따로 없다. 누가 업무를 배정해 주기 전에 각자 자기 생업을 구하여 일하고 각 공장은 스스로 생산물을 결정하여 생산한다. 어느 부문이 부진하더라도 핀 공장처럼 채근하는 공장장도 없다. 그런데도 시장에 가면 그럭저럭 생활에 필요한 물자를 구할 수가 있다. 도대체 사회적 분업은 어떻게 조정되는 것일까?

시장경제 체제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일의 대가로 돈을 받고 그 돈으로 생활한다. 그러므로 누구나 많은 대가를 주는 좋은 일을 하고 싶어 한다. 문제는 좋은 일거리가 적다는 점이다. 하고 싶은 사람은 많은데 일거리가 적으면 경쟁이 벌어진다. 시장경제의 경쟁은 그 일을 감당할 수 있는 사람들 중에서 더 적은 대가로도 일하겠노라고 나서는 사람이 결국 그 일거리를 차지하도록 유도한다. 그리고 경쟁에서 탈락한 사람들은 그보다 못한 다른 일거리를 찾아 나서야 한다. 이것이 바로 시장경쟁의 생업 배정방식이다.

기업이 물자를 만들어내면 사람들은 이것을 시장에서 구입한다. 시장 경쟁은 사겠다는 물량이 더 많은 상품의 값은 올리고 반대로 팔려는 물량이 더 많은 상품의 값은 내린다. 그 결과 팔고 사겠다는 물량이 서로 정확히 일치하는 수준에서 가격이 정해지고 상품은 이 가격에서 사가는 사람들에게 배정되는 것이다.

만약 사람들이 어떤 상품을 더 이상 원하지 않게 되면 시장은 그 가격을 뚝 떨어뜨린다. 생산비도 못 건질 정도로 가격이 떨어지면 그 상품을 만들던 공장은 폐업해야 하고 근로자들은 일거리를 잃는다. 반대로 시장이 환영하는 신상품이 개발되면 초과수요가 그 상품의 값을 올리고 새 일거리가 생겨난다. 가격은 이처럼 사람들이 무슨 일을 해야 하고 무슨 일을 하지 말아야 하는 지 알려주는 신호등 역할을 한다. 시장은 바로 이러한 가격신호에 의하여 사회적 분업을 주도하는 것이다. 이처럼 시장에는 공장장이 없어도 분업의 조정이 이루어지는데 아담 스미스는 이것을 '보이지 않는 손'이라고 불렀다.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
shoonlee@snu.ac.kr


[이번주의 필독서]

노예의 길‥프리드리히 하이에크著

프리드리히 A.하이에크는 경쟁을 자유 시장 경제의 작동 원리로 보는 대표적인 시장 경제주의자이다. 그는 자신의 저서 '노예의 길'(The Road to Serfdom · 자유기업원 나남출판간)에서 경쟁 시장의 규칙을 강조하며 이와 거리가 먼 사회적 정의라는 말을 강도 높게 비판한다. 사회적 정의는 개념이 모호할 뿐 아니라 평등한 분배라는 의미로 흔히 받아들여진다. 따라서 이를 지나치게 내세울 경우 시장 원칙이 무너지고 사회는 포퓰리즘으로 흐를 수 있다고 그는 강조한다. 하이에크는 또 민주주의는 시민들이 투쟁해서 얻은 소중한 가치이지만 최근 들어 원칙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면서 이러한 무제한적 민주주의는 경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정치인들이 사회 단체의 주문을 제한없이 받아들일 경우 인간 고유의 권리인 자유를 침해하게 된다며 입법 기능의 과잉을 경고한다. 그는 역사적으로 경제 문제의 자유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정치 자유가 있었던 적은 한 번도 없었다며 경제적 자유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읽어 볼만한 칼럼]

정규재 논설위원 `법은 사회적 합의라는 오해`

한경 2008년 12월 30일자

정규재 논설위원은 '법은 사회적 합의라는 오해'란 제목의 칼럼에서 정치 투쟁과 폭력이 일상화하는 현 국회가 갖고 있는 오류를 지적하고 있다. 입법기관인 국회가 사회적 합의만 얻어내면 어떤 법이라도 제정할 수 있다는 생각은 법치주의를 무력화하고 정치 불안을 야기시키는 잘못된 사고라고 주장한다.

20세기의 독재자였던 히틀러와 스탈린 모두 선전선동을 통해 헌법을 고치고 독재를 정당화했다는 것이다. 그는 수년간 포퓰리즘 정략가로 들어찬 우리나라의 입법부도 마찬가지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한다.

정 위원은 이 칼럼에서 어떤 합의를 보았건 간에 개인의 자유와 기본적 인권, 그리고 사적 소유권은 결단코 침해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주장은 근대 자연법 사상과 맥이 닿아 있다. 시장경제의 철학에 관한 질문도 반드시 포함되는 TESAT 시험을 위해서는 꼭 읽어봐야 할 칼럼이다.

20090108_경제이해력검증시험'테샛'따라잡기_한국경제A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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