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샛공부방

<시사경제 25> CSR 경영

2013. 03. 11


기업의 사회봉사는 CSR 경영의 한 사례

◆기업 사회봉사단과 CSR 경영
한진그룹은 4일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에서 열린 ‘44주년 창립기념 행사’에서 그룹 차원의 사회공헌 조직인 ‘한진그룹 사회봉사단’을 발족했다고 밝혔다. 서용원 부사장이 단장을 맡아 그동안 계열사 차원에서 개별 진행하던 사회공헌활동을 종합 관리할 방침이다. - 3월 5일 한국경제신문

☞ 기업들이 앞다퉈 사회공헌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 현대자동차 LG SK 포스코 KT 기업은행 등 웬만한 기업들은 매년 적지 않은 금액을 봉사단체에 기부하고 있으며 임직원들이 소년소녀가장 등 소외된 이웃을 찾아가 봉사하는 시간도 갖고 있다. 청년층을 위해 토크 콘서트를 개최하는 기업들도 있으며 가정형편이 어려운 청소년과 대학생들을 위해 장학재단을 운영하는 곳도 많다. 한진처럼 아예 사회공헌을 담당할 상설 조직을 갖춘 기업들도 적지 않다.

 왜 이처럼 기업들이 사회공헌 활동을 강화하는 것일까? 첫째는 기업 규모가 커지면서 기업에 대한 사회적 기대 또한 높아졌기 때문이다. 인터넷 등의 영향으로 고객과 기업간 관계가 과거 어느 때보다 긴밀해지고 복잡해진 요즘 소비자들의 사회적 눈높이에 부응하지 못하는 기업은 경영에도 큰 타격을 입을 위험이 늘 존재한다. 기업 경영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하고, 고객에 대한 브랜드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소비자들과 가까워지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다. 기업의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은 그 기업에 대한 소비자들의 호감도를 높이고 궁극적으로 회사 경영에 플러스 요인이 된다.
 또 하나는 우리 사회에 일고 있는 경제민주화 요구와 관련이 있다. 세계적인 경제위기로 소득불균형이 확대되면서 대기업들은 사회 일각에서 이윤 극대화 밖에 모르는 ‘탐욕의 화신’쯤으로 여겨지는 경향이 있다. 이런 부정적 인식을 깨기 위해서라도 사회공헌 활동 강화가 절실한 형편이다.
 이같은 사회공헌 활동을 강화하는 기업의 경영을 ‘사회적 책임경영(CSR,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이라고 한다. 여기엔 영리추구가 목적인 사기업이라 할지라도 사회에 대해 일정 부분 책임을 져야 한다는 ‘이해관계자이론(stake-holder theory)’이 이론적 뒷받침이 되고 있다. ‘이해관계자이론’은 기업은 그 주주(share-holders)뿐만 아니라 그보다 넓은 범위의 사람들(stake-holders)의 이익을 위해 봉사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기업의 사회봉사는 반길 일이다. 하지만 기업의 본질적 목표는 이윤을 내는 것이지 사회봉사나 일자리 창출이 아니다. 기업이 이익을 내고 오랜 기간동안 살아남을 때 사회봉사나 일자리 창출도 가능한 것이다. 사회봉사나 일자리 창출은 민간 기업보다는 정부의 의무에 더 가깝다. 제프리 이멜트 GE 회장이 “CSR도 기업 경영에 포커스를 맞춰야 한다”고 강조하는 것은 이런 맥락에서다. 
- 강현철 한국경제신문 연구위원 hc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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