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 아래 그림처럼 남아프리카에 있는 짐바브웨라는 국가는 한때 계란 3개를 구매하기 위해서 1,000억이라는 단위의 지폐를 사용해야 했다. 이와 같은 상황과 관련한 설명으로 옳지 않은 것은?

① 중앙은행이 대량의 화폐를 무분별하게 발행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② 이와 같은 상황에서 채무자보다는 채권자가 유리하고 저축이 증가한다.

③ 이와 같은 상황 때문에 1920년대 독일 바이마르 공화국에서는 지폐 더미를 불사르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④ 당시 짐바브웨는 상점에 물건을 구매하기 위해 지폐를 꺼내는 순간에도 상품의 가격이 구매하려던 가격보다 더 올랐다고 한다.

⑤ 이와 같은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상품거래 시 미국 달러화와 같은 기축통화를 자국의 화폐를 대신하여 사용하는 방식을 도입하기도 한다.

[해설] 짐바브웨의 상황은 하이퍼인플레이션(혹은 초인플레이션) 상황이다. 하이퍼인플레이션이란 물가 상승이 통제를 벗어난 상태로 수백∼수억%에 이르는 인플레이션율을 기록하는 상황이다. 하이퍼인플레이션이 일어나는 시기는 대부분 전쟁, 혁명 등 사회적으로 크게 혼란한 상황 또는 정부가 포퓰리즘 정책으로 지출을 급격히 늘리기 위해 중앙은행을 동원해 통화량을 대규모로 늘릴 때다.

독일은 제1차 세계대전 패전 직후인 1920년대 막대한 전쟁 배상금 때문에 화폐 발행을 남발했고 이에 따라 하이퍼인플레이션이 발생했다.

하이퍼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 해당 국가의 화폐가치는 급락하여 돈을 빌린 채무자가 더 유리해지고, 저축하기보다 실물자산을 더 선호하게 된다. 그래서 하이퍼인플레이션을 겪고 있는 국가는 자국 화폐를 대신하여 미국 달러화와 같은 기축통화를 사용하는 방식으로 물가 안정을 꾀하기도 한다. 정답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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