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경제지력 높아지고 있다…성적 `우상향`
2010. 02. 04[경제토플 한경 TESAT]
"경제공부 할수록 점수도 차근차근 올라"
제6회 시험 분석해보니…
●고교생 1등 민사고 심형태군
"3회부터 테샛을 치르고 있는데 3,4회 때는 2등급,5회 때는 1등급을 받았습니다. 테샛을 볼 때마다 점수가 차근차근 올라서 기분이 좋아요. " 이번 6회 테샛에서 고교생부문 1위를 차지한 심형태군(민족사관고 · 3년)은 학교에서 '맨큐의 경제학'을 접한 후 경제에 흥미를 갖게 됐다면서 경제학자가 꿈이라고 말했다. 경제 공부에 재미를 들인 그는 한국경제신문과 한경이 발행하는 고교생 경제논술신문인인 생글생글도 매일 빠뜨리지 않고 읽는다고 했다. "생글생글은 커버스토리를 중심으로 읽고,한국경제신문은 중요한 기사를 오려 놓고 필요할 때 찾아 보고 있어요. "
심군은 테샛을 계속 치르는 이유에 대해 "대학에서도 경제학을 전공할 계획이어서 내가 올바르게 공부하고 있는지를 확인하고 싶기 때문"이라며 "경제와 관련된 여러 시험을 치러 봤는데 테샛이 가장 적합한 시험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테샛의 문제에 대해서는 "다른 경제 시험이 단편적인 이론을 주로 묻는 데 반해 테샛은 인문학적인 소양도 요구하는 복합 경제 시험"이라며 "시사문제의 경우 경제 현실에 이론을 적용해 이론과 현실을 연관시켜 이해하고 있는지를 묻는 문제들이 많아 경제 공부를 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테샛이 단순한 경제 지식을 묻는 게 아니라 경제 이론을 현실에 적용할 수 있는지,시장경제 원리에 따라 현실을 이해하고 있는지를 묻는 데다 인문학적 소양까지 평가하는 시험이라는 것이다.
심군은 경제학 중에서도 지리경제학에 관심이 많다. 도시 등 사람들이 사는 생활공간을 어떻게 해야 가장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지를 경제학으로 탐구하는 게 흥미롭다고 한다. 최근 세종시 문제로 사회가 떠들썩하자 세종시를 주제로 논문을 쓰고 있다. 어떤 방안이 경제적으로 가장 효율적인지를 직접 분석해 보겠다고 이 고교생은 포부를 밝혔다.
[경제토플 한경 TESAT]
"사고력 측정하는 가장 좋은 시험"
제6회 시험 분석해보니…
●개인부문 대상 연세대 허주현씨
"작년 8월에 4회 시험을 처음 치렀어요. 그때에 비해 테샛에 대한 인지도가 엄청 높아진 것 같습니다. 취업을 준비하는 대학생들은 대부분 테샛을 알고 있어요. "
이번 6회 테샛에서 최고 성적을 받아 개인부문 대상(장학금 300만원)을 받게 된 허주현씨(27 · 연세대 경제학과 4년)는 테샛을 꾸준히 치르고 있는 테샛 마니아다. 허씨는 4,5회 연속 S등급을 받았고 이번 6회에서는 263점(1등급)으로 개인 1위를 차지했다. 4회와 5회 때는 대학 연합동아리 PREB(People Reading Economic Books)로 참가해 대학 동아리대항전에서 각각 대상과 최우수상을 거머쥐기도 했다. 그는 이번 6회 시험은 난이도가 이전 시험보다 좀 어려웠고 시사 영역에서는 평소 접하지 못했던 문제가 많았다며 단답형 문제도 생각을 많이 해야 풀 수 있었다고 밝혔다.
허씨는 테샛에서 높은 점수를 딸 수 있는 비결에 대해 "특별한 비법이 있는 게 아니다. 기본적으로 경제학에 대한 교과서적 이해를 바탕으로 이슈가 될 만한 주제들을 확실히 공부한다. 신문은 매일 2~3개를 꼼꼼히 읽는다"고 했다. 테샛을 준비하기 위해 신문과 경제 서적을 읽는 것 외에 특별한 공부를 하지는 않는다고 한다. 경제학원론 수준의 기본적인 경제이론을 파악하고 시사에 관심을 갖고 있기만 하면 그 다음은 평소의 사고력,판단력을 통해 문제에 접근하면 된다는 것이다.
그는 테샛 문제의 질에 대해 "객관식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사고력을 측정하는 데 매우 좋은 툴"이라고 평가했다. 또 "경제 실력을 개인적으로 평가해 볼 수 있고 우리사회의 경제 문제들에 대한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 테샛을 계속 치르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읽었던 좋은 책으로는 '블랙 스완'을 꼽았다. '블랙 스완'은 2008년 세계 금융위기를 예견한 나심 탈레브가 쓴 베스트셀러로 검은 백조를 통해, 관찰과 경험에 의존하는 귀납적 지식이 얼마나 제한적인지를 지적한 책이다.
정재형 기자 jjh@hankyung.com
[경제토플 한경 TESAT]
대학생 경제지력 높아지고 있다…성적 `우상향`
평균 167점…S등급은 없어
등급외 수험생 9.72%로 최저
첫 출제 영어지문 오답률 높아
시험 신뢰성 갈수록 안정적
한국 대학생들의 경제 이해력이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테샛위원회(위원장 이승훈 서울대 교수)가 지난달 31일 치러진 제6회 경제이해력검증시험(테샛 · TESAT) 성적을 분석한 결과 평균 성적이 167점(300점 만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성적은 3회의 156.49점은 물론 4회의 160.20점보다 크게 높아진 것이다. 또 한경 입사자들도 함께 응시한 5회의 169점과 비슷한 수준으로 시험 횟수가 거듭될수록 평균 점수가 일관되게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험이 거듭되면서 시험 준비를 한 학생들이 대거 응시 대열에 합류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고점은 허주현씨(연세대 경제학과 4년)로 263점(100점 기준 87.7점)을 받았다. 허씨는 4,5회 시험에서 S등급을 받은 경력을 자랑하고 있다. 허씨에게는 300만원의 장학금이 수여된다.
이번 시험에서는 등급을 아예 받지 못한 등급 외 응시자의 비율이 역대 시험 중 가장 작은 9.72%로 나타나 준비 없이 시험을 치르는 수험생이 점차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험문제의 적정성과 일관성 변별력 등을 가늠하는 크론바흐 알파지수는 지난 5회의 0.84보다 약간 낮아진 0.83을 기록했다. 역대 시험과 마찬가지로 남성의 성적이 여성보다 높은 현상은 이번에도 지속됐다.
◆S등급 없었다
이번 시험에서 1등급(240~269점)은 5회 시험 때(1.83%)보다 약간 줄어든 전체 응시자의 0.87%로 나타났다. 2등급(210~239점)과 3등급(180~209점)은 각각 전체 응시자의 9.36%,26.64%로 5회 때 12.53%, 26.75%에 비해 약간 줄어들었다. 이로써 3등급 이상 비율은 28.87%로 5회 시험 때보다는 약간 낮지만 3회 시험(27.74%), 4회 시험(27.66%)과 비슷했다. 이처럼 등급 분포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테샛 성적을 활용하는 기업 인사담당자들을 고려해 테샛위원회가 시험의 안정성 확보에 최선을 다하고 있기 때문이다.
직업별로는 대학교나 대학원에 재학 중인 학생들의 평균이 168.02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직장인 162.15점,자영업 161.00점을 기록했다. 특히 이번 6회에는 고등학생들의 평균점수가 165.99를 기록해 주목을 받았다. 이는 방학을 맞은 고등학생들이 학교 선생님의 지도 아래 테샛 준비반을 운영하는 등 체계적으로 학습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시험 신뢰성 계속 안정적
영역별로는 경제영역 평균이 56.49점으로 지난 5회 때보다 약간 높지만 3,4회 때 평균과 비슷했다. 시사영역 평균은 54.84로 지난 회차와 대체로 비슷했다. 상황판단 영역 역시 55.16점으로 역대 시험과 비슷했다.
이번 시험에서는 특히 시사영역에서 새로운 문제가 많이 출제됐고 단답형 시사 문제가 아닌 응용형 문제가 많았으나 응시생들이 적극적으로 시험 준비를 하고 있어 성적은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 상황판단과 비즈니스영역에서는 문장을 깊이 있게 독해할 수 있으면 쉽게 풀 수 있는 문제가 많았다.
테샛의 신뢰도는 갈수록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험 신뢰성을 나타내는 크론바흐 알파지수가 0.83으로 나와 그동안의 신뢰성 지수와 비슷했다. 테샛위원회는 테샛시험의 신뢰도와 타당성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기법으로 문제를 출제하고 통계 처리하고 있다. 크론바흐 알파지수는 상위 20%와 하위 20%의 상관성을 측정하는 지수로,상위 20%에 속한 응시자의 정답률이 높은 문제군에서 하위 20%에서 오답률이 높다면 이는 정상이지만 상위 20%의 오답률이 높은 문제를 하위 20%에서 정답률이 높았다면 이는 비정상으로 간주하는 변별력 평가 방법이다. 이 신뢰성지수의 최고치는 1.0으로 0.7 이상이면 적정,0.8 이상이면 양호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각 영역별 점수와 종합 점수의 상관성을 평가하는 피어슨(Pearson) 상관계수도 경제 0.84,시사 0.85,상황판단 0.84로 0.84~0.85대의 분포를 나타내 매우 안정적인 분포를 보였다.
◆어떤 문제 많이 틀렸나
이번 6회 테샛에서 처음으로 출제된 영어 지문이 들어간 문제는 정답률이 낮았다. 영어 지문은 베블렌이 주창한 '과시적 소비'에 대한 내용이었는데 과시적 소비(conspicuous consumption)와 유한계급 (leisure class)이라는 정답을 고른 수험생은 10% 정도였다. 교과서에 나오는 경제 이론 문제는 정답률이 높았으나 금융감독기관의 대출 금리 인하 조치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 등 이론을 현실에 응용한 문제들의 정답률은 낮은 편이었다.
오춘호 연구위원 ohchoon@hankyung.com
[경제토플 한경 TESAT]
성적 이의 신청 받습니다
제6회 시험 분석해보니…
테샛위원회는 채점 결과와 출제 문제에 대한 이의 제기를 받습니다. 이견이 있는 응시자들은 이메일(nie@hankyung.com) 또는 테샛 홈페이지(www.tesat.or.kr) Q&A에 관련 내용을 보내 주시기 바랍니다.
한국경제신문 경제교육연구소로 직접 방문해도 좋습니다. 이의 제기 기간은 1월 15일까지 입니다.
감사합니다.
한국경제신문 2010년 2월 4일자 A33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