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의 분업 조정 기능‥시장경쟁은 가격을 만들고…
2009. 01. 08[이승훈 교수의 경제학 멘토링]
시장의 분업 조정 기능‥시장경쟁은 가격을 만들고…
현대의 생산방식은 분업이다. 분업이 가장 효율적인 노동방식이기 때문이다. 근로자의 작업배치는 공장의 분업체계에 따라서 결정되고 공장전체의 생산 활동은 사회적 분업체계내 한 부문의 활동이다. 핀 공장의 근로자들은 자신에게 맡겨진 일만 하는데 각자의 일이 모여서 핀을 만들어낸다. 그리고 각각 몇 개의 상품만 생산하는 공장들이 모여서 사회전체가 필요로 하는 다양한 상품들을 생산해낸다.
그런데 개인이 각자 자기 일에만 몰두하는 분업은 공장 또는 사회 전체적 시각에서 적절히 조율되어야 효능을 발휘한다. 예컨대 핀 공장에서 끝을 뾰족하게 가는 일을 맡은 사람이 게으름을 부리면 철사줄을 자르는 사람이 아무리 부지런을 떨어도 핀 생산량은 감소한다. 핀공장에서는 공장장의 지휘와 명령이 조정 역할을 담당한다.
핀 공장의 분업과는 달리 사회적 분업에서는 조정 역할을 담당하는 사람이 따로 없다. 누가 업무를 배정해 주기 전에 각자 자기 생업을 구하여 일하고 각 공장은 스스로 생산물을 결정하여 생산한다. 어느 부문이 부진하더라도 핀 공장처럼 채근하는 공장장도 없다. 그런데도 시장에 가면 그럭저럭 생활에 필요한 물자를 구할 수가 있다. 도대체 사회적 분업은 어떻게 조정되는 것일까?
시장경제 체제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일의 대가로 돈을 받고 그 돈으로 생활한다. 그러므로 누구나 많은 대가를 주는 좋은 일을 하고 싶어 한다. 문제는 좋은 일거리가 적다는 점이다. 하고 싶은 사람은 많은데 일거리가 적으면 경쟁이 벌어진다. 시장경제의 경쟁은 그 일을 감당할 수 있는 사람들 중에서 더 적은 대가로도 일하겠노라고 나서는 사람이 결국 그 일거리를 차지하도록 유도한다. 그리고 경쟁에서 탈락한 사람들은 그보다 못한 다른 일거리를 찾아 나서야 한다. 이것이 바로 시장경쟁의 생업 배정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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