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경제 118> 아베 노믹스
2014. 12. 05
일본 경제가 20년의 장기 침체(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날 조짐이다. 소비와 투자가 늘면서 물가가 오랜만에 기지개를 펴고 있고, 일자리를 구하는 사람보다 일할 사람을 찾는 기업들이 더 많다. 손님이 많지 않아 파리채만 날리던 거리의 택시 기사들도 오랜만에 반가운 함성을 지르고 있다. 일본 경제가 이처럼 오랜 침체에서 탈출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건 아베 정부가 추진 중인 아베노믹스 덕분이다. 아베노믹스란 무엇이고 박근혜 정부의 2기 경제팀인 최경환 부총리는 왜 한국판 아베노믹스를 추진하려는 걸까?
아베는 총리 자리에 오르기 전인 2012년 11월 중의원 선거 유세에서 “일본은행 윤전기를 돌려서라도 돈을 찍어내겠다”고 말했다. 아베는 경제 살리기를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아베 총리의 경제 회생 정책이 바로 ‘아베노믹스’다.
대한민국이 일본처럼 20년 잃어버린 세월을 맞을 것이란 우울한 전망이 갈수록 힘을 얻는다. 배는 난파 직전으로 향하고 있는데 노동생산성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하위이고 일부 노조는 통상임금 확대와 임금 상승 등을 요구하며 줄파업을 예고하고 있다. 한국 경제가 다시 활력을 되찾으려면 앞으로 2년이 골든타임이라고 한다. 가장 중요한 건 기업의 의욕을 북돋고 투자를 늘릴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다. 돈을 풀고, 금리를 낮추고, 정부가 재정 지출을 늘리는 것보다 경제주체들의 심리를 먼저 잡아야 한다. 그래야 미래 세대에 죄를 짓지 않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