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ㆍ직장인도 대거 응시…테샛, 국가대표 경제시험 입증
2011. 08. 23군인ㆍ직장인도 대거 응시…테샛, 국가대표 경제시험 입증
기사본문SNS댓글 쓰기입력: 2011-08-21 18:00 / 수정: 2011-08-22 07:48 경제·경영시험 국가공인1호 TESAT - 12회 테샛 고사장마다 열기
"11회보다 다소 어려웠다"…삼성생명 취업설명회 눈길
제12회 테샛이 치러진 21일 서울 건국대 고사장에서 수험생들이 진지한 표정으로 문제를 풀고 있다. 이번 시험에는 고교·대학의 동아리팀을 비롯 대학생 직장인이 골고루 응시해 큰 관심을 보였다. /김병언 기자 misaeon@hankyung.com
국가공인 1호 경제이해력검증시험인 테샛(TESAT) 12회 시험이 21일 전국 14개 일반고사장과 9개 특별고사장에서 일제히 치러졌다. 이번 12회 테샛에선 직장인들의 응시가 크게 늘어났다. 삼성생명 직원들이 고사장 입구에서 테샛 시험을 치르고 나오는 응시자들을 대상으로 취업설명회를 가져 눈길을 끌었다. 삼성생명 이수정 씨(개인영업본부)는 "응시자 중 금융권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아 테샛 고사장을 찾게 됐다"고 말했다.
◆ … 난이도는 지난 11회에 비해 약간 어려웠다는 평가가 많았다. 김창현 씨(고려대 행정학과 4)는 전반적으로 지난 11회보다 약간 어려웠다고 평가했다. 회사원 이동희 씨(47 · A증권)와 고교생 김석희 군(18 · 동두천외고 2)도 조금 어려웠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네이버 카페인 테샛준비위원회의 회원인 아이디 지상천국(funroby)은 10회보다는 쉽고 11회 때보다는 어려웠던 것 같다고 밝혔다. 하지만 기본개념을 알면 풀 수 있는 문제들이 많아 평균점수는 낮게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 … 테샛은 경제지식뿐 아니라 사회적 이슈를 얼마나 잘 이해하고 있는가를 묻는 까닭에 취업과 면접에 큰 도움이 되는 시험이라는 반응이 대다수였다. 동아대 경영학과 4학년 조윤미 씨는 "유럽 재정위기와 부산저축은행 사태 등 최근 이슈를 다룬 문제가 나와 좋았다"며 "트렌드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전남대 경영대에서 시험을 치른 김남운 씨(29 · 목포대 컴퓨터공학과 졸업)는 "금융권 취업을 위해 경제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응용력을 요구하는 테샛이 가장 좋은 선택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 … 이과생들도 많았다. 동아대 컴퓨터공학과 2학년 이정미 씨는 "테샛이 어렵다고만 생각했는데 8명이 함께 스터디한 뒤 시험을 보니 재미도 생기고 사회현상을 분석하는 능력도 향상됐다"며 "앞으로 꾸준히 응시해 좋은 점수를 받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동아대 취업정보실 취업담당인 김애희 씨는 "테샛 시험 때마다 선착순으로 200명을 모집하는데 20분 만에 마감된다"고 소개했다.
◆ … 이번 시험엔 대학생 동아리 16곳,고등학교 동아리 9곳이 참여해 대항전을 펼쳤다. 서울여대 동아리 E-PLE 회장인 최은혜 씨(경제학과 3)는 "이번이 처음인데 생각보다 어려웠다"며 "테샛을 공부하면서 경제 기사를 더 꼼꼼히 읽고 용어를 챙기게 된 게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 … 직장인들과 군인들도 대거 시험을 치렀다. 가구업체인 A사의 부장 이하 승급 대상자 78명은 단체로 응시했다. 이 회사는 '승급 대상자는 매년 한 차례 이상 테샛에 응시해 4급 이상 점수를 제출해야 한다'는 규정을 두고 있다. 용화여고에서 시험을 친 노승철 씨는 "난이도는 1년 전보다 낮아진 것 같다"며 "4급 이상 점수는 무난히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T도 단체로 응시했다. 전남대 고사장에는 KT전남지역본부에서 대학생 인턴사원 7명이 단체로 시험을 봤다. 임홍준 씨(25 · 조선대 정보통신공학과 3)는 "회사의 권유도 있었지만 직장생활을 하려면 경제지식이 필수라는 생각에 동료들이 의기투합해 시험을 치르게 됐다"고 밝혔다.
건설회사인 ㈜한양의 비서실에 근무하는 허미현 씨는 "다양한 책과 경제신문을 읽어야 풀 수 있는 문제들이 많아 자극을 받았다"며 "테샛은 스스로를 점검할 수 있는 좋은 선생님"이라고 강조했다. 대구에서 시험을 치른 강민수 씨(24 · 공군 병장)는 "전공이 건축공학이지만 앞으로는 이과생도 경제를 모르면 안된다는 생각에서 테샛에 응시하게 됐다"고 전했다.
강현철 연구위원/부산=김태현/대구=신경원/광주=최성국 기자 hc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