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샛 기출문제, 출판·교육 업체들에 제공키로
2010. 11. 25테샛 기출문제, 출판·교육 업체들에 제공키로
설명회에 관계자 40여명 몰려…테샛 수험서 잇따라 나올 전망
정규재 한국경제신문 경제교육연구소장이 23일 한경 본사 3층 한경아카데미 강의실에서 열린 교육·출판 업체 대상 설명회에서 테샛의 개발 취지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강은구 기자 egkang@hankyung.com
한국경제신문 경제교육연구소는 테샛 예상문제집 등 수험서를 만드는 출판업체와 테샛 관련 강좌를 여는 교육업체에 테샛 기출문제를 제공키로 했다. 국가공인 1호 경제이해력 시험이 되면서 급증할 응시생들의 시험 준비를 돕기 위한 조치다. 이에 따라 테샛 응시생들은 이르면 올해 말이나 내년 초부터 여러 종류의 테샛 수험서와 강좌를 통해 테샛 공부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경 경제교육연구소는 지난 23일 교육 · 출판 업체 대상 설명회를 열어 기출문제 제공 방침을 밝혔다. 경제교육연구소는 1회 테샛부터 올 8월 시행된 8회 테샛까지 모든 기출문제를 제공키로 했다. 테샛 수험서를 출판하려는 업체는 일정액을 내는 조건으로 기출문제를 활용해 예상문제집 등을 발간할 수 있다. 다만 기출문제만으로 이뤄진 수험서 발간은 제한된다. 기출문제가 수험서에 실리는 총 문제의 50% 이상을 넘지 않아야 한다. 교육업체의 경우 기출문제 사용범위에 따라 사용료를 다르게 책정할 예정이다. 기출문제 사용에 관심 있는 업체는 경제교육연구소(02-360-4051~8)로 연락하면 된다.
이날 설명회엔 교육 · 출판 업체 관계자 40여명이 몰려 테샛 사업에 대한 큰 관심을 나타냈다. 은행 증권사 등 테샛을 활용하는 금융회사가 많은 탓에 각종 금융자격증 관련 업체들이 대거 참석했다. 대형 업체들은 임원에서 실무자까지 서너 명이 함께 참석한 경우도 적지 않았다. 설명회가 끝난 뒤 일부 업체는 개별 면담을 요청해 상세한 조건을 협의했고,몇몇 업체는 구체적인 제안서를 만들어 오겠다는 뜻을 전했다.
한 출판 업체 관계자는 "테샛이 경제시험으론 제1호 국가공인 시험이 된 만큼 향후 테샛 시장이 급격하게 팽창할 것이란 예상으로 주요 플레이어들이 거의 빠짐없이 참석했다"며 "이들이 시장을 선점하려고 테샛 수험서 제작을 서두를 경우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엔 여러 종류의 테샛 수험서가 서점가에 깔리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형 교육 업체 관계자는 "지방 응시생과 학원에 다닐 시간을 내기 어려운 직장인을 겨냥한 온라인 강좌를 개설하기 위한 준비작업을 이미 시작했다"고 말했다.
경제교육연구소는 24일엔 기업체 인사 · 교육 담당자 대상 테샛 설명회를 열었다. 역대 테샛 응시 기업 성적을 분석한 내용과 신입사원 채용 및 임직원 평가수단으로 테샛을 활용하고 있는 기업의 사례 등을 소개했다. 기업 관계자들은 기업별 특성에 맞춰 특별 제작한 문제로 치르는 특별시험인 '테샛40'에도 관심을 보였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
9회 테샛 어려웠다…10회 시험은 쉽게 출제될 듯
경제·시사 복합 응용문항 많아
이상엽씨 277점으로 S등급…직업별 점수, 군인이 최고
지난 21일 시행된 9회 테샛 시험은 이전 시험에 비해 다소 어렵게 출제되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응시자 평균 성적은 161.77점(300점 만점)으로 8회 때까지의 평균 162점과 거의 비슷했지만 지난 8회 시험의 168점보다 6점(300점 만점 기준,100점 평균 2점)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실제 9회 테샛 시험이 끝나고 인터넷 카페 등에서 시험 문제가 어려웠다는 수험생들의 반응이 많았던 것이 점수에서도 그대로 나타난 셈이다. 수험생들이 어렵게 느꼈던 것은 지금까지 출제되지 않았던 새로운 유형의 문제들이 다수 출제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시험 문항의 신뢰성을 평가하는 크론바흐 알파 지수는 0.80으로 나타났다. 테샛 사무국은 오는 10회차 시험은 가능한 한 쉽게 출제하겠다고 밝혔다.
◆3등급 이상 30.1%
한국경제신문이 9회 시험 응시자 성적을 가채점한 결과 테샛 최고등급인 S등급을 받은 응시자는 이상엽씨 (27 · 수험번호 1110034)로 277점(100점 만점 기준 92점)을 받았다. 1급(240~269점)과 2급(210~239점),3급(180~209점)은 각각 전체의 1.52%,8.29%,20.36%로 나타났다. 이로써 3등급 이상 점수대는 지금까지의 평균 30%와 비슷한 30.1%를 기록했다.
이번 9회 시험에도 남성(165.25점)의 성적이 여성(156.74점)에 비해 높았다. 9회 시험 성적을 영역별로 보면 경제이론이 44.8점(이하 각 100점 만점)이었으며 경제(경영)시사와 상황판단은 각각 59.4점,57.52점으로 나타났다.
전공별로는 경상계열이 166.21점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인문사회계열 162.78점,자연계열 157.11점 순이었다. 취업준비생 군의 점수는 170.05점으로 역시 그룹별로는 가장 높았다. 회사원들의 성적은 오히려 낮았다. 25명이 응시한 군인은 평균 190.8점을 받았다.
◆어떤 문제 출제됐나
수험생들이 9회차 시험을 어렵게 느낀 것은 경제와 시사가 결합된 복합 응용문제가 많이 출제됐으며 새로운 영역의 문항이 많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8회 시험에서 출제되지 않았던 영어 지문의 문항이 두 개 포함되었고 그래프와 통계표를 활용하는 복합적 유형의 문항이 이전 시험보다 많이 출제됐다. 특히 수식을 통해 문제를 푸는 형식의 수리적 응용 문항이 다소 많이 출제된 것이 전체적인 점수를 낮춘 것으로 분석됐다. 자연독점,절약의 역설 비용-편익 분석 등의 문항 점수가 낮았다.
◆10회 시험은 쉽게 출제
테샛 사무국 측은 "이번 9회 시험에서 난이도 조절에 다소 문제가 있었다"며 "오는 10회차 시험은 파일럿 테스트를 거쳐 응시자들이 가능한 한 쉽게 느낄 수 있도록 출제하는 방안을 테샛 위원회에서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오춘호 경제교육연구소 연구위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