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회 테샛 후기 인터뷰
2010. 08. 30[경제토플 TESAT]
"경제흐름 읽는 눈 키우는 테샛에 반했어요"
5회 연속 응시 안상선씨
"시험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서죠.매달 있는 시험도 아닌데 한두 번 좋은 성적 나왔다고 그만 두면 발전이 없잖아요. "
4회부터 8회까지 테샛에 연속 응시한 안상선씨(27 · 사진)는 테샛 시험에 계속 참가하는 이유를 이렇게 밝혔다. 투자상담사 재무설계사(FP) 회계 · 세무실무사 등 15개의 자격증을 딴 안씨가 처음 테샛을 접한 것은 자신이 보유한 경제관련 자격증들이 모두 특정 분야에 관한 것들이라 전반적인 경제 지식을 테스트해 보고 싶었기 때문이었다고 한다.
안씨는 "대학에서 세무회계 전공을 했지만 취업을 해 보니 경제에 대해 아는 바가 별로 없었다"며 "테샛을 몇 번 보면서 경제학 이론뿐만 아니라 환율 부동산 등 경제뉴스의 흐름을 익히는 데 도움이 많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테샛은 시사이슈는 물론이고 경제 전반의 흐름을 알아야 풀 수 있는 문제가 많다"며 "이런 부분이 단편적인 경제 지식들을 엮어줬다"고 말했다.
시험 준비는 어떻게 하느냐는 질문에 그는 "경제신문 읽기는 기본이고 시험 1주일 정도 전부터는 테샛 홈페이지와 테샛 카페의 콘텐츠를 활용해 공부 자료를 얻는다"고 말했다.
백승현 기자 argos@hankyung.com
"테샛 전문강사 되려면 높은 성적 받아야죠"
최고령 응시 김재운씨
이번 8회 테샛 최고령 응시자는 '한경 테샛 강사'인 김재운씨(60 · 사진)였다. 김씨는 한국능률협회와 한국경제신문이 지난 6월 마련한 제1기 테샛 강사 양성과정을 수료했다. 다음 달부터는 충남 천안에 있는 남서울대에서 부동산학과 교수로 일할 예정이다.
김씨는 "테샛 강사 과정을 마쳤지만 학생들을 본격적으로 가르치기 전에 실제 시험을 경험하려고 응시했다"며 "남서울대에 테샛 동아리를 만들고 테샛 특강도 열고 싶다"고 말했다.
서울대 농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서울은행과 부동산금융회사 등에서 경력을 쌓은 김씨는 "대학생이라면 전공과 상관없이 사회에 나가기 전에 경제 지식을 어느정도 쌓아야 하는데,이를 위한 최적의 수단이 테샛이란 생각에 테샛 강사가 됐다"고 소개했다.
테샛 강사답게 이날 시험에 대해 상세한 평가를 내놨다. 김씨는 "거시에선 환율 문제가 많이 나온 게 눈에 띈다"며 "쉽게 풀 수 있는 수준은 아니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미시 문제들은 기초 실력이 있는 사람이라면 해결할 수 있는 수준이었는데,다만 게임이론에 대한 문제는 상당히 어려웠다"며 "게임이론을 체계적으로 공부할 필요성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시사 문제를 풀면서 신문을 좀더 꼼꼼히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테샛 응시자들은 시험 전 2~3개월간 경제신문을 읽다가 중요한 기사라고 판단되면 스크랩을 해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씨는 "시험 문제의 질이 상당히 높아 응시자로서 반가웠지만,전반적으로 문제가 길어져 응시자들이 충분히 읽고 생각해 답을 고르려면 시간이 빠듯했다"고 말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
"경제정책 만드는 공무원도 꼭 봐야"
원희룡·전현희 의원도 응시
서울 당산중에서 테샛을 보는 원희룡 의원.
원희룡 한나라당 사무총장과 전현희 민주당 대변인도 고사장을 찾았다.
원 의원은 서울 당산중에서 시험을 친 뒤 "단순 경제상식이 아닌 입체적인 사고를 필요로 하는 문제가 많았다"며 "10문제 정도는 답을 고르기가 힘들었다"고 밝혔다. 또 "테샛은 종합적인 사고력을 요구하는 창의적인 시험"이라며 "인재가 필요한 기업 입장에서는 단순 암기식의 다른 일반 시험보다는 테샛을 채용 기준으로 삼아도 괜찮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 의원도 시험을 치렀다. 전 의원은 서울 서초동 영동중 고사장에서 문제를 푼 뒤 "시사상식 문제는 평소 신문에서 보던 용어를 떠올리며 문제를 꼼꼼하게 읽다 보면 답이 보이는 것도 많았다"며 "부처 공무원과 국회의원 등 경제정책을 만들어내는 이들에게 꼭 필요한 시험"이라고 말했다.
원 의원과 전 의원은 시험시작 40분 전에 고사장에 도착했다. 원 의원은 시험감독관에게 시험규정에 관해 자세히 질문했고 전 의원은 시험의 난이도에 대해 궁금증을 표시했다. 두 의원은 시험 시작종이 울린 뒤에는 다른 응시자와 마찬가지로 고개 한번 들지 않고 문제 풀이에 집중했다.
두 의원은 시험 수기를 트위터에도 올렸다. 원 의원은 시험 당일 새벽에 응시 사실을 알리며 "저보고 시험의 달인이라고 하는데…저도 운전면허시험 첫 번째는 떨어졌다"며 긴장감을 장난스럽게 드러냈다.
서울 영동중에서 문제푸는 전현희 의원.
전 의원은 "오늘 테샛을 치고 보니 국회의원들이 해야 할 공부가 참 많다는 생각이 든다"며 "평소 경제지식이 얼마만큼 부족한지 많이 느끼게 한 시험이었다"고 밝혔다.
팔로어들은 '시험의 달인'으로 알려진 원 의원과 전 의원의 응시 소식에 "이번엔 수석하지 말라" "의원님은 만점이 목표일 것"이라며 관심을 보였다. 원 의원은 대입학력고사와 사법시험에서 모두 수석을 차지했다. 전 의원은 치과의사 국가고시와 사법시험을 통과했다.
두 의원의 테샛 응시로 테샛을 본 국회의원은 김용태 한나라당 의원,김재윤 민주당 의원(4회),고승덕 조윤선 한나라당 의원(6회),정두언 배은희 한나라당 의원(7회) 등을 포함해 모두 8명으로 늘어났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
2010.08.30 한국경제신문 A19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