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ㆍ경영시험 국가공인 1호 TESAT]
 
11회 테샛 쉬웠다…평균 63점으로 4점 높아져

1급 이상 전체의 10%…S급 16명
시험 신뢰성 지수도 0.89로 역대 최고
 

 한 수험생이 지난 15일 건국대 고사장에서 테샛시험을 치르고 있다. 제11회 테샛의 평균 성적은 10회보다 4점 높은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신경훈 기자 nicerpeter@hankyung.com

지난 15일 시행된 11회 테샛 응시자의 성적을 가채점한 결과 응시생들의 평균 성적이 189점(100점 만점 기준 63점)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테샛 최고등급인 S급을 받은 수험생도 16명으로 테샛 출범이후 가장 많았다. 시험의 변별도 신뢰도 등을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지수인 크론바흐 알파 지수 역시 0.89으로 가장 높았다.

11회 테샛의 수험생 평균 성적이 오르면서 크론바흐알파 지수도 동시에 높아진 것은 테샛위원회가 지난 1~10회 성적 통계를 바탕으로 11회 문제를 다소 쉽게 출제한 것이 가장 큰 요인으로 분석된다. 또 테샛을 사원 채용에 활용하는 기업이 크게 늘어나면서 수험생들이 출제경향에 맞춰서 시험 준비를 한 효과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테샛위원회는 오는 8월 12회 시험에서도 11회 시험의 난이도를 유지해 나갈 계획이다.

○… 한국경제신문이 18일 테샛 11회 응시자들의 성적을 가채점한 결과 응시자들의 평균 성적은 189.04점(300점 만점 · 100점 만점 환산 63점)으로 10회 175.59점(100점만점 환산 58.64)보다 14점(4점) 높았다. 영역별로는 경제이론이 69.47점, 경제시사 66.85점, 상황판단 52.70점 등이다. 10회와 비교하면 경제이론과 경제시사는 각각 5점, 12점이 올라갔으나 상황판단분야는 4점이 내려갔다. 경제시사 점수가 총점 상승에 큰 영향을 미친 셈이다.

전체 평균 성적이 올라감에 따라 상위 등급의 인원도 늘어났다. S급이 16명으로 처음으로 두자리수를 기록한 것을 비롯, 1급(240~269점) 319명, 2급(210~239) 699명, 3급(180~209) 705명 등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공별로는 경상계열이 191.84 인문 사회계열이 189.71 자연계열이 182.35 공학계열이 180.85점 순이었다. 고등학생들의 평균은 184.73으로 집계됐다. 테샛 성적이 크게 오른 것은 문제가 비교적 쉽게 출제된데다 수험생들의 학습효과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S급 성적을 받은 수험생 중 절반 가까이는 2회 이상 테샛 응시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 11회 시험에서 개인 최고 성적을 얻은 수험생은 281점의 한숙정씨(서울대 중어중문학과 4년)로 나타났다. 또 진호균씨(외국어대 경제학과 4년) 279점, 임준혁씨(서울대 경제학부 4년) 277점으로 그 뒤를 이었다. 고교생 중에서는 조기훈군(수험번호 1200064)과 석영명군( 수험번호 1300112)이 각각 273점, 271점으로 1,2위의 점수를 얻었다. 고교생들을 별도로 분류해 시상하는 고교생경시대회의 1급은 41명 2급은 113명으로 집계됐다.

○… 시험 문항의 내적 일관성과 신뢰성을 평가하는 크론바흐 알파 지수도 0.89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크론바흐 알파 지수는 총점 상위 20% 응시자의 정답률이 높은 문제군에서 총점 하위 20% 응시자의 오답률이 높은 정도 등을 기준으로 문항의 변별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지수다. 일반적으로 0.80을 넘으면 변별력이 우수한 시험으로 평가된다. 지금까지는 지난 10회 시험이 0.86로 가장 높았다. 수험생들의 평균 성적이 오르면서 변별도가 높아진 것은 수험생들의 부담을 덜어주면서 검증시험의 목적도 달성한 것으로 분석된다. 테샛위원회는 시험 문항의 난이도를 11회처럼 100점 만점 기준으로 평균 60점 내외에서 계속 유지할 방침이다. 테샛위원회는 가채점한 성적 통계를 2,3차 사정한 후 오는 25일 최종 결과를 집계해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다.

정재형 연구위원 j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