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군대서 ''경제 공부''하고 ''포상''까지…육군 56사단의 파격 실험

2026. 10. 30
한경과 손잡고 軍 최초 장병 경제 역량 강화 프로그램 도입
테샛 3급 이상 취득하면 포상…AI 교육으로 전역 후 취업도 지원
군 복무 중 경제 공부로 실력을 쌓고 포상까지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육군 제56보병사단이 군부대 최초로 장병들의 경제 역량 강화와 전역 후 사회 진출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도입한다. 군 복무 기간을 경제 지식을 쌓고 미래를 준비하는 기회로 활용하도록 적극 돕겠다는 취지다.

육군 제56보병사단과 한국경제신문은 지난 26일 제56보병사단에서 ‘미래 경제리더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장병들은 국가공인 경제이해력 검증시험인 테샛(TESAT)에서 3급 이상을 취득하면 포상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장병들의 경제교육과 전역 후 사회 진출을 돕는 프로그램을 선제적으로 도입한 부대는 56사단이 처음으로, 이 같은 시도는 군 내부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제56보병사단은 서울 한강 이북 지역의 방위를 담당하는 수도방위사령부 예하 지역방위사단으로, 경기 고양시에 본부를 두고 있다.
육군 제56보병사단 김현석 사단장(오른쪽)과 한국경제신문 경제교육연구소 유병연 소장이 ‘미래 경제리더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육군 제56보병사단 김현석 사단장(오른쪽)과 한국경제신문 경제교육연구소 유병연 소장이 ‘미래 경제리더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테샛 3급 이상 취득 장병에 포상

이번 협약의 핵심은 장병들이 일과 후나 주말에 경제·금융 지식을 쌓고, 국가공인 경제이해력 검증시험인 테샛에 도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눈에 띄는 것은 자격증 취득에 따른 포상이다. 56사단은 테샛 S, 1~5급 중 3급 이상을 취득한 장병에게 포상하기로 했다. 장병들이 시험에 응시할 수 있도록 시험 당일 외출도 허용한다. 첫 시험은 오는 12월 19일 치러질 예정이다.

한국경제신문은 장병들의 시험 준비를 적극 지원한다. 시험에 앞서 모바일한경 무료 구독권 등을 제공해 장병들이 경제·금융 뉴스와 시사경제 정보를 접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학원에 다니기 어려운 장병들도 일과 후 시간을 활용해 경제 공부를 하고 시험에 대비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구상이다.

이번 협약은 군 복무가 학업과 취업 준비의 공백기가 아닌, 경제·금융 지식을 쌓고 미래를 준비하는 자기계발의 기회로 활용하도록 돕는다는 데 의미가 있다. 56사단은 장병들이 군 복무 중 익힌 지식과 취득한 자격증을 전역 후 취업과 진로 탐색 등에 활용해 국가 경제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사단 관계자는 “군은 더 이상 시간을 때우는 곳이 아니라 전문가를 배출하는 곳이 돼야 한다”며 “‘군에 보냈더니 자격증을 따고 전역하더라’는 인식을 확산시켜 56사단을 거쳐 간 장병들이 사회의 경제 흐름을 꿰뚫어 보는 인재로 성장하도록 돕겠다”고 설명했다.
군대서 '경제 공부'하고 '포상'까지…육군 56사단의 파격 실험

정부 정책과도 맞닿아…장병 역량 강화

양 기관은 경제교육뿐 아니라 인공지능(AI)과 디지털 분야로도 협력 범위를 넓히기로 했다. KT와 한국경제신문이 공동 주관하는 AI 활용능력 평가시험인 AICE(에이스) 준비를 위한 교육과 AI·디지털 분야 전문가 특강 등을 추진한다. 한국경제신문의 청소년 경제교육 콘텐츠를 비롯한 다양한 학습자료도 제공할 계획이다.

이 같은 시도는 군 복무 기간을 장병들의 역량 강화와 미래 설계에 도움이 되는 시간으로 만들겠다는 정부의 정책 방향과도 맞닿아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6일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군 복무 기간이 복무자의 인생설계에 조금 더 도움이 될 수 있는 정책들을 많이 만들어 보려고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테샛은 한국경제신문이 2008년 도입한 경제이해력 검증시험으로 2010년 국가공인을 받았다. 경제이론과 시사경제·경영, 상황판단 능력을 종합 평가한다. 300점 만점에 180점 이상이면 3급, 210점 이상이면 2급, 240점 이상이면 1급을 취득할 수 있다. 270점 이상에는 최고 등급인 S급이 부여된다. 한국은행과 삼성그룹, 현대차 등 여러 기업·기관이 채용 등에 테샛 성적을 활용해 왔다.

56사단은 이번 협력을 통해 장병들이 군 복무 중 취업과 사회 진출에 필요한 역량을 쌓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현석 56사단장은 “본인 의지만 있다면 누구나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완벽한 여건을 마련할 것”이라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국방의무 완수와 함께 국가 경제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는 장병 육성’이라는 독보적인 위상을 확립하고 선진 병영문화를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 TESAT 시험일정
  • 단체응시 안내
  • 접수확인 및 수정
  • TESAT 통계자료
  • TESAT 공부방
  • FAQ
  • Q&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