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3명이 경제 공부"…軍에 부는 한경 테샛 바람
“테샛에 응시하면 군 복무 중에는 포상 휴가를 얻을 수 있고 제대 후엔 경제 지식으로 무장해 취업과 투자에서 한발 앞서갈 수 있죠.”

군 장병들 사이에 경제이해력시험 테샛 바람이 불고 있다. 자기 계발에 관심이 높은 MZ세대 군인들이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경제 공부에 열중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사가 주관하는 테샛(사진)은 경제 이론, 시사 경제, 상황 판단 등 3개 영역에서 경제 지식과 경제 원리에 대한 이해력을 평가한다.

지난 3일 치러진 제85회 테샛에서는 신청 인원의 16.3%가 군인이었다. 여섯 명 중 한 명꼴이다. 이날 서울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 등에 마련된 각 시험장에는 이른 아침부터 군복을 입은 응시자가 몰려들었다. 같은 부대에서 외출·외박 날짜를 맞춰 3~4명이 함께 시험을 보러 온 장병들도 눈에 띄었다.

군 장병들이 테샛에 응시하는 첫 번째 이유는 포상 휴가다. 공군은 장병들의 자기 계발을 독려하기 위해 테샛에서 3급 이상의 점수를 받은 사람에게 포상 휴가를 준다.

또 한 가지 이유는 테샛이 취업과 투자에 도움이 된다는 점이다. 서울 성사중에서 테샛에 응시한 공군 모 부대 이영인 상병은 “주요 기업과 금융회사에 취업하기 위해 가장 먼저 갖춰야 할 것이 경제 지식”이라며 “테샛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경제학 기초 개념과 최신 시사 경제 상식을 익힐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같은 부대의 김동훈 상병은 “군 복무 기간을 공백기로 허비하지 않고 계속 공부하려고 테샛에 응시했다”며 “사회에 나가 주식 투자 등을 하는 데도 경제 지식은 필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상병은 “부대원 100여 명 중 테샛을 준비하는 사람이 30명 가까이 된다”고 했다.

테샛은 올 연말까지 7월을 제외하고 매월 한 차례 시험이 예정돼 있다. 만점은 300점이며 S등급(270점 이상)부터 1~5등급까지 부여된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