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정가에도 테샛(TESAT) 열풍
2009. 08. 17여의도 정가에도 테샛(TESAT) 열풍
'테샛(TESAT · 경제이해력 검증시험)'의 힘이 여의도 정가로 파고들고 있다. 여야 국회의원과 보좌진,정책위원회,국회 정무위원회 등이 단체로 테샛에 도전하면서 국회가 하한기임에도 곳곳에서 '경제 열공' 바람이 불고 있다.
한나라당 김용태,김세연 의원과 민주당 김재윤 의원이 4회 테샛(8월22일)에 응시한다. 그날만큼은 묵은 정쟁의 기억을 훌훌 털어버리고 나란히 앉아 경제이해력을 다투는 시험을 치르기로 한 것.
의원 보좌진들도 대거 테샛에 응시한다. 지난달 미디어법 강행 처리 당시 국회 본회의장 입구에서 '완력'을 겨뤘던 한나라당 신형섭 비서(조윤선 의원실)와 민주당 오철재 비서(백재현 의원실)는 이번에는 선의의 지력 경쟁을 펼친다. 한나라당 보좌진 협의회(회장 류길호)는 회관 내 사무실에서 응시원서를 접수하고 있다.
여당 정책을 총괄하는 한나라당 정책위원회,국회 정무위원회(총리실 금융위 공정위 담당)도 상당수 직원들이 단체 응시 의사를 밝혔다. 테샛위원회는 국회 내에 특별고사장을 국회도서관의 협조를 얻어 설치하기로 했다.
국내 최고의 명성을 자랑하는 태셋은 22일(토요일) 4회 시험이 치러진다. 대학생 등 모두 3000여명이 경제지력을 겨룰 예정이다.
차기현/이준혁 기자 khcha@hankyung.com
[경제토플 TESAT]
김영선·정장선 의원 "누구에게든 권하고 싶은 시험"
'테샛 알리미' 나선 여야 상임위장들
김영선 국회 정무위원장(한나라당 의원,경기 고양일산서구)과 정장선 지식경제위원장(민주당 의원,경기 평택을)이 테샛 알리미를 자처하고 나섰다.
국민의 시장경제 이해력을 높이자는 테샛(TESAT)의 시행 취지에 공감한다며 고문을 맡겠다고 자청하고 나선 것.테샛위원회는 앞으로 두 위원장들로부터 테샛의 보급 확대와 국가인증 취득에 필요한 자문을 구하는 한편 풍부한 의정활동 경험을 고려해 명예 출제위원으로도 활용할 방침이다.
정무위는 총리실과 정부의 금융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 등을 담당하는 국회 내 대표적인 경제 위원회다. 김 정무위원장은 한나라당 대표최고위원을 지낸 4선의 경제통 의원으로 제3정조위원장을 맡으면서 당의 경제 정책을 총괄적으로 조율한 경험도 갖고 있다.
김 위원장은 "테샛은 출제위원들의 면면이 모두 한국의 경제학계를 대표하는 분들로 채워져 있다"며 "기출문제들을 봐도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만들어졌음을 느낄 수가 있다"고 평가했다. 정무위 보좌진과 직원들도 오는 22일 국회 특별고사장에서 치러지는 제4회 시험에 단체 응시키로 결정했다.
정 지경위원장은 옛 열린우리당 제4정조위원장을 지낸 3선 의원으로 합리적인 성품을 가진 경제전문가로 통한다. 그는 테샛 기출문제를 한 회도 빠짐없이 찾아다가 풀어본 뒤 테샛 예찬론자가 됐다.
정 위원장은 "단순히 경제지식을 암기해서 쓸 수 있는 문제들이 아니라 시장경제의 작동원리와 장점을 이해해야만 풀 수 있는 게 대부분이어서 누구에게든 자신 있게 권하고 싶은 시험"이라고 평가했다. 정 위원장의 보좌진들도 4회 테샛 응시 대열에 합류했다.
차기현/민지혜 기자 khcha@hankyung.com
[경제토플 TESAT]
시험 치르는 서울시 공무원 "경제이해력 높여 좋은 정책 만들겠습니다"
이번 테샛 시험에 서울시 모구청 직원들이 대거 응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모씨(35)는 "내 경제지식이 얼마나 되는지 알아보기 위해 시험에 응시하게 됐다"며 "준비기간이 짧아 성적에 대한 기대감은 크지 않지만 테샛을 통해 경제지식을 더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씨는 올해 2월 신규 임용된 1년차 새내기 공무원.그는 대학시절 경제학을 전공한 경제학도이기도 하다. 김씨는 공무원이 되기 전 일반기업에서 근무할 때 자신이 배운 경제학이 현실과 너무 동떨어져 있는 것을 알고 충격받았다고 한다. 그는 자신이 가진 경제지식이 얼마나 현실에 유용한지 확인하고 싶다고 밝혔다.
조모씨(29)는 "경제 공부보다 더 큰 소득은 동료들과 함께 무엇에 도전한다는 경험"이라고 소개했다. 공보실 관계자는 "경제지식 이해도를 높이면 직원들의 업무 능력이 증가하고 팀워크도 강화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재철 기자 eesang69@hankyung.com
[경제토플 TESAT]
국회도‥기업도‥지자체도‥"대한민국은 테샛으로 경제공부중"
'경제통' 의원들 경제지력 대결
경제토플 테샛(TESAT · 경제이해력 검증시험)이 제4회 시험을 거치면서 응시자들이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 테샛은 당초 기업들이 신입사원 선발이나 승진 평가에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든 경제이해력 검증 시험이다. 1회부터 3회까지는 주로 기업들과 대학생들이 응시했는데 오는 22일 치러지는 4회 시험은 국회의원과 보좌관들,지방자치단체 공무원 등에게까지 확산되고 있다.
이들은 테샛이 단순한 경제지식을 묻는 시험이 아니라 시장경제 원리와 합리적 사고 능력을 평가하는 시험이라는 점에 주목한다. 테샛을 통해 시장경제 체제에서 살아가는 시민으로서 갖춰야 할 기본 지식과 판단력을 기를 수 있다는 것이다.
◆국회의원 · 보좌관들 테샛 '열공'
국회의원 중 가장 먼저 테샛 시험 원서를 낸 김용태 한나라당 의원(서울 양천을)은 "정치학과 출신이지만 의정활동에서 터득한 '실전 경제학'에서 만큼은 누구에게도 빠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객관적인 지표로써 실력을 검증받기 위해 응시원서를 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초선이지만 평소 소신있는 당 쇄신 발언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또한 당내에서 경제 · 금융위기극복 종합상황실 금융팀장을 맡는 등 경제 전문가로서의 입지도 굳혀가고 있다.
김세연 한나라당 의원(부산 금정구)은 "직접 테샛을 쳐보고 기업 현장에 어느 정도 접목이 가능할지 판단하겠다"며 응시를 결정했다. 부산의 알짜기업인 동일고무벨트의 대주주이기도 한 김 의원은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하고 국회의원에 당선되기 전 동일고무벨트의 대표이사를 맡은 적도 있어 경제적 감각이 다른 어느 의원 못지 않다.
야당에서는 김재윤 민주당 의원(환경노동위원회 간사,제주 서귀포시)이 테샛에 도전한다. 그는 학부에서부터 박사과정까지 문학 전공 외길을 걸어왔다. 국회 내에서는 탁월한 협상가이며 어디서든 시 한 수를 읊을 수 있는 감수성 풍부한 로맨티스트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의원은 "꼭 점수를 얻겠다는 목적이 아니더라도 테샛 준비 과정에서 얻는 게 많은 것 같다"며 "그동안 알고 있던 경제 지식을 한번 체계적으로 정리해 보는 기회로 삼겠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정책위원회는 테샛 단체 응시를 계기로 하한기를 잊은 경제 열공 모드에 빠져든 케이스다. 당직자들끼리 기출문제를 돌려보며 업무 중에 틈틈이 짝을 지어 문답식으로 공부하며 테샛에 대비하고 있다. 김성조 한나라당 정책위 의장은 "정책을 검토 추진하는 데 있어 무엇보다도 시장경제의 기본원리에 대한 감각이 필수적이라 자발적인 시험 응시를 권장한 것"이라고 말했다.
◆윤용로 행장,이두형 사장 테샛 응시
윤용로 기업은행장과 이두형 한국증권금융 사장은 젊은 직원들과 함께 이번 4회 테샛에 응시하기로 했다. 윤 행장은 "공부하고 시험 본 게 너무 오래돼 잘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명색이 은행장인데 부끄럽지 않은 점수를 받겠다"며 "한경에 매일 실리는 테샛 예시 문제를 따로 모아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윤 행장은 직원들에게도 테샛을 적극적으로 권유하고 있다.
이 사장은 "증권업계에 몸담고 있기 때문에 직원들 모두가 경제 현상 전반에 대해 두루 잘 알아야 한다"며 "때마침 테샛과 같은 좋은 평가방법이 나와 직원들이 경제이해력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테샛 직장인 응시자들은 직장 내에서 스터디를 만들거나 정기적인 공부모임을 열기도 한다. 기업은행의 강혜림 사원은 "똑같은 경제 현상을 보고 똑같은 경제신문 기사를 읽더라도 남보다 심도 있게 이해하고 싶은 욕심이 있는데 테샛은 현실의 경제현상과 접목해 경제 지식을 시험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동기들과 스터디 자료를 만들어 돌려 보면서 공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 내에서도 테샛에서 높은 점수를 받으면 경제를 잘 알고 있는 것으로 객관적으로 인정 받는다. IBK투자증권의 황재상 주임은 "테샛을 준비하는 입장에서 볼 때 문제가 지루하지 않고 흥미를 느낄 수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학들 테샛 응시료 지원 · 설명회 개최
대학들이 학생들에게 테샛 응시료를 지원해 주거나 자발적으로 설명회를 요청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테샛 응시료를 전액 지원하기로 한 D대학의 관계자는 "테샛을 본 학생들이 취업홍보실에 지원을 적극 요구해 응시료를 전액 지원하고 학교에 고사장을 설치하기로 했다"며 "담당 교수들과 함께 검토한 결과 테샛 응시를 지원하는 게 학생들의 취업과 경제이해력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에 테샛 설명회를 요청한 J대학의 경영대학 학장은 "테샛 정도의 문제 수준이면 앞으로 입사 시험이나 경제이해력 평가 기준으로 테샛을 채택하는 기업이 많아질 것으로 본다"며 "학생들에게 테샛을 정기적으로 응시하도록 하고 성적 우수자에 대해서는 장학금을 내거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차기현/정재형/유승호 기자 khcha@hankyung.com
[경제토플 TESAT]
"테샛은 문제의 質이 다른 `경제 지력` 종합 시험"
단순한 경제상식에서 탈피
경제지식 인문적 소양 있어야
한국경제신문이 개발한 경제이해력검증시험 테샛(TESAT)은 한 차례의 모의고사를 포함,지난 5월 3회까지 모두 네 차례 치러졌다. 매회 2000명에서 3000명이 참여해 연 응시인원은 1만여명을 넘어섰다. 회를 거듭할수록 수험생이 늘고 있지만 성적을 높이기 위해 계속 치르는 마니아도 많다. 경제 전공자는 물론 비전공자도 적지 않다. 종합적 사고 능력을 키우는 시험이라는 점에서 단순한 단답형 시사 상식을 묻는 문제와는 질이 다르다. 국내 최고 수준의 경제 경영학 교수 30명이 출제해 시험의 공신력과 신뢰성은 다른 유사시험과는 비교를 허락하지 않는다.
◆계속 치르고 싶은 테스트
매 시험마다 참여한 경험이 있는 수험생이 약 15%에 달한다. 이들은 테샛을 통해 경제학을 공부하고 도전의식을 기른다. 지난 3회 시험에 S등급을 받은 장현중씨(연세대 경영학 4)도 1회 때부터 계속 시험을 치른 테샛 마니아다. 그는 "테샛 시험에 응시해 문제를 풀어보는 것만으로도 경제 공부에 큰 도움이 된다"며 "경제 지력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지난 3회 시험 대학 동아리대항전에서 우승한 숭실대 S.U.I.B.S팀도 이번 4회 시험에 다시 도전하고 있다. 물론 목표는 2연패로 잡고 있다. 하지만 이들도 성적보다는 테샛의 참맛을 한번 더 느끼기 위해 도전한다. 팀장인 김재환씨(경영 4)는 "영어 감각을 잃지 않기 위해 토익이나 토플을 계속 보듯이 테샛을 계속 치르면서 경제 감각을 유지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테샛을 계속적으로 치르는 사람들이 늘면서 테샛의 신뢰성과 변별력도 커지고 있다. 이들은 꾸준한 학습을 통해 시험 성적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른바 '학습 효과'가 테샛에서 분명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저명 교수들이 출제위원으로 참여
테샛 출제진에는 국내의 내로라하는 30명의 저명 경제 경영 교수진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이 출제한 문제들은 문제은행에 비축되며 분야별로 엄선해 정기 시험에 선보인다. 교수들의 객관식 출제 경험이 쌓이면서 문제 품질도 계속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1회 때부터 출제하고 있는 정재호 고려대 교수(경영학)는 "응용력과 사고력을 테스트하는 문제들을 내려고 다른 교수들이 출제한 문제도 검토하는 등 항상 고민하고 있다"면서 출제위원으로서의 의지를 밝혔다. 민세진 동국대 교수(경제학)는 "단순한 퀴즈대항전에 나오는 문제라면 쉽게 출제할 수 있지만 경제원리에 충실하면서 현실에 접목하는 문제는 내기가 어려웠다"며 "다양한 수준의 수험생들을 만족시키는 차원에서 문제 출제에는 상당한 경험과 노하우가 필요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경제학 전공이 잘 본다?
테샛은 우리의 실생활과 밀접한 경제원리를 주로 다룬다. 수학을 동원하지 않고 풀 수 있는 문제들이 대부분이지만 논리 추론력과 종합사고력은 반드시 필요하다. 그렇다고 경제학 전공이 유리한 것은 아니다. 증권 금융 산업 등 재무 회계 회사법의 기초를 알아야 풀 수 있는 문제들도 나오고 인문적 교양이 있어야 풀 수 있는 문제도 많이 포함되어 있다.
경제 경영 전공자와 인문사회계 전공자의 성적이 별로 차이가 나지 않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지난 3회 시험 동안 경제 전공과 인문사회 전공자의 평균 점수 차이는 3~4점 정도였다. 이공계 응시자 비중도 갈수록 늘고 있다.
◆시사 성적은 신문 읽기에 비례
경제학 박사라도 신문을 읽지 않으면 높은 점수를 받기 힘든 시험이 테샛이다. 경제원리와 상황판단 영역 이외에 시사 이슈 영역이 따로 있기 때문이다. 시사 이슈 영역은 현실의 경제 상황을 알지 못하면 풀 수 없는 문제들이다. 테샛 시험을 치른 경험이 있는 김모씨(서울대 박사과정)는 "테샛의 시사 문제는 사회 이슈를 따라가야 풀 수 있다"며 시사 이슈 공부를 게을리 해 고득점을 받지 못한 경험을 토로했다. 응시생들의 성적 통계에서도 경제 영역과 시사 영역의 상관성은 거의 나타나지 않고 있다. 경제학을 잘한다고 해서 시사 이슈에서 고득점을 받는 것은 결코 아니라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오춘호 한국경제신문 연구위원 ohchoon@hankyung.com
[경제토플 TESAT]
"테샛 성적과 업무실적 상관성 높아‥인재 채용에 반영"
1회부터 시험참가한 대한전선
"테샛 성적과 업무 성과가 일치해 놀랐다. "
대한전선은 1회 테샛에서 간부 사원에게 테샛을 치르게 한 뒤 2회 시험부터 모든 관리직 사원들에게 의무적으로 테샛을 치르도록 했다. 테샛 공부를 하면서 자신의 경제 실력을 평가하고 스스로 자기 계발에 나설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서다. 이 회사의 한종평 인사 담당 과장은 "테셋을 1년에 한 번 이상 보게 한 후 직원들이 신문을 열심히 읽고 경제 이슈를 토론하는 등 사무실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관리자들이 이 시험을 치른 후 경제마인드를 갖추고 개인과 기업의 위기 의식을 느끼고 있다"며 "기업은 생존해야 하고 이를 위해 어떻게 해야 한다는 사실을 자연스레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물론 이 시험을 도입하는 과정에서 "업무도 많은데 쓸데없는 시험을 치르게 하고 있다"며 일부 사원의 불만도 있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불만이 가라앉고 신문을 열심히 읽으며 경제를 주제로 한 대화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더욱이 영어 시험인 토플과 토익의 경우 높은 점수를 받아봤자 실제 업무와 관련이 없지만 테샛은 당장 실생활과 업무에 직결된다는 사실을 깨닫고 있다고 한 과장은 설명했다.
한 과장은 그동안 나온 성적을 간략하게 검토한 결과 테샛 성적은 업무 성과와도 상당한 연관성이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즉 테샛 성적이 좋을수록 업무처리 능력이 뛰어나다는 것이다.
또 테샛이 업무처리에 보다 긍정적인 시각을 심어주는 데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한전선은 현재 올해 안에 모든 사원에게 이 시험을 치르게 하고 그 점수를 분석해 신입사원 채용에도 적극 활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오춘호 한국경제신문 연구위원 ohchoon@hankyung.com
[경제토플 TESAT]
누적 응시 1만3000여명‥기업 인사자료 속속 채택
이번 4회 시험으로 테샛은 누적 응시자 수가 1만3000명을 넘게 된다. 그 동안 취업을 앞둔 대학생을 비롯해 기업체 임직원과 고등학생들이 주로 응시했으나 이번 대회 들어 국회의원들과 지자체 공무원들도 치르고 있다. 국내 첫 경제이해력검증시험으로서 테샛의 신뢰성과 변별도가 확인되자 국민 경제이해력시험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셈이다.
22일 시행되는 제4회 테샛 시험에는 16일 현재 2800여명의 응시자들이 접수를 마쳤다. 테샛은 지난해 11월 제1회 시험을 시작으로 3개월마다 한 번씩 시험을 치르고 있다. 1~3회 시험에는 매회 2000~3000명 정도의 인원이 응시했다. 여기에 테샛 준비 과정에서 지난해 9월 두 차례 치러진 테샛 모의고사에 각각 1000여명의 대학생 및 대학원생들이 참여했다. 4회 접수 마감일인 17일 오후 5시까지 3000명이 접수해 누적 응시자는 총 1만3000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테샛이 이처럼 각계각층으로부터 호응을 얻는 원인은 무엇보다 문제의 질이 높기 때문으로 보인다. 테샛 시험지를 접한 기업 인사담당자들은 "단순한 경제 상식을 묻는 것이 아니라 합리적인 사고력,판단력을 평가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어서 입사 평가자료로 활용할 가치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한 공기업 최고경영자(CEO)는 "직원들을 선발하다보면 기업 경영자에 대해 무조건 반감을 가지거나 일방적으로 노조의 주장에 동조하는 사람들이 있어 쌍용차 사태를 어떻게 보느냐,간부 식당과 일반 직원 식당을 따로 두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곤 하는데 테샛이 그런 역할을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테샛을 입사자료로 채택했거나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기업은 20여곳 정도이나 앞으로 그 수가 늘어날 전망이다. 많은 기업들이 테샛을 입사자료로 활용하는 방안을 내부 검토하고 있는 단계다. 건설사의 한 인사담당자는 "인사자료로 채택하려면 직원들 반응이 좋고, 직원들의 능력을 일관성 있게 평가할 수 있다는 근거가 나와야 한다"면서 "시간이 조금 지나면 신입사원 평가자료로 채택하는 기업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정재형 기자 jjh@hankyung.com
한국경제신문 2009년8월 17일자 A14, A15면 경제이해력검증시험 '테샛' 따라잡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