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경제용어 따라잡기
2024. 09. 25◆풍선효과(Balloon Effect)=풍선의 한 곳을 누르면 다른 곳이 부풀어 오르는 것처럼 어떤 부분에서 문제를 해결하려 하면 또 다른 부분에서 문제가 생겨나는 현상을 나타낸다. 최근 금융당국이 가계부채 급증을 억제하기 위해 주요 시중 은행권에만 주택담보대출 규제를 강화했다. 하지만 2금융권인 보험사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시중은행보다 낮아지고 신용대출 수요가 급증하는 등 다른 곳에서 대출 규모가 오히려 늘어나는 현상이 발생했다.
◆잭슨홀 미팅(Jackson Hole Meeting)=미국 지역 12개 연방준비은행 중 하나인 캔자스시티 연방은행이 매년 8월 주요국 중앙은행 총재와 경제 전문가를 와이오밍주 해발 2100m 고지대의 휴양지인 잭슨홀에 초청해 개최하는 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이다. 이번 잭슨홀 미팅 연설에서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은 “통화정책을 조정할 시기가 도래했다”고 밝혔다. 9월 금리 인하에 대해 강력한 신호를 보내면서 비둘기파(통화 완화)적 발언을 했다.
◆회색 코뿔소(Gray Rhino)=지속적인 경고로 충분히 예상할 수 있지만 쉽게 간과하는 위험 요인을 말한다. 덩치가 큰 코뿔소는 멀리서도 눈에 잘 띄며 진동만으로도 움직임을 느낄 수 있지만, 정작 두려움 때문에 아무것도 하지 못하거나 대처 방법을 알지 못해 일부러 무시하다가 큰 위험에 직면한 상황을 의미한다. 미셸 부커 세계정책연구소 소장이 2013년 1월 다보스포럼에서 처음 발표한 개념이다.
◆기업형 벤처캐피털(Corporate Venture Capital·CVC)=회사 법인이 재무적 이익과 전략적 목적을 가지고 벤처기업체에 투자하기 위해 출자한 벤처캐피털(VC)이다. 창업 기업에 자금을 투자하고 모기업의 인프라를 제공해 창업 기업이 성장 기반을 마련하도록 지원한다. 모기업의 사업 포트폴리오에 보탬이 되도록 투자 포트폴리오를 짠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벤처캐피털(VC)과 다르다.
◆유니콘, 데카콘, 헥토콘=유니콘은 원래 머리에 뿔이 하나 달린 신화 속 동물을 일컫는데, 경제 분야에서는 기업가치가 10억 달러 이상인 비상장 스타트업을 말한다. 이보다 가치가 높은 기업들이 등장했는데, 유니콘보다 10배 이상 가치(100억 달러)가 높은 신생 벤처기업을 ‘데카콘’, 기업가치가 1000억 달러 이상인 벤처기업을 ‘헥토콘’이라고 부른다.
◆오버투어리즘(Overtourism)=특정 관광지나 도시에 수용 한계를 초과해 지나치게 많은 여행객이 몰려들어 주민과 관광객 모두 불편을 겪는 현상을 의미한다. 너무 많은 여행객 탓에 교통 혼잡, 주차 공간 부족, 소음 등의 문제가 발생한다. 각국 주요 관광지에서는 하루 방문객을 제한하거나 세금을 부과하는 특단의 대책을 내놓고 있다.
◆통합재정수지와 관리재정수지=중앙정부가 집행하는 모든 수입과 지출을 합한 재정의 규모를 ‘통합재정’이라고 하며, 그 수입과 지출의 차이를 ‘통합재정수지’라고 한다. 관리재정수지란 통합재정수지에서 사회보장성기금(국민연금, 사학연금, 산재보험, 고용보험) 수지를 제외한 것으로 정부의 재정 건전성을 명확히 보여주는 지표다.
◆프리터족=영어의 ‘자유로움’을 뜻하는 프리(free)와 독어의 ‘노동자’를 뜻하는 아르바이터(arbeiter)를 합성한 용어이다. 1987년 일본의 구인 잡지인 리크루트에서 능력이 됨에도 직업을 갖지 않고 평생 아르바이트만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사회인 아르바이터를 지칭하면서 처음 사용됐다.
◆그린 오션(Green Ocean)=환경 분야에서 신흥 시장을 창출하자는 새로운 경영 패러다임이다. 경쟁이 치열해져 수익성이 떨어지는 레드 오션에서 벗어나 신사업을 찾는 것이 블루 오션 전략이었다면, 그린 오션은 저탄소 녹색 성장을 전략으로 적극 활용한다.
◆블록딜(Block Deal)=주식을 대량으로 보유한 매도자가 사전에 매도 물량을 인수할 매수자를 구해 시장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장이 끝난 이후 지분을 넘기는 거래이다. 장중 주가 급락은 피할 수 있으나 다음날 주가가 하락할 확률이 높다.
◆3.5%=한국은행의 현행 기준금리이다. 지난 8월 22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통화정책 방향회의를 열어 지난해 2월부터 13차례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연 3.5%로 동결을 결정했다.
◆피벗(Pivot)=사전적 의미는 중심축이다. 운동경기에선 한 발을 축으로 삼아 방향을 바꾸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경제 분야에서는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전환을 가리킨다. 미국 중앙은행(Fed)은 18일(현지시간)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기존 연 5.25∼5.5%에서 연 4.75∼5.0%로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2022년 3월 기준금리를 올리기 시작한 이후 30개월 만의 피벗(통화정책 전환)이다.
◆골디락스 경제(Goldilocks Economy)=골디락스는 골드(gold;금)와 락(lock;머리카락) 합성어로 금발머리 사람을 말한다. 하지만 경제용어로는 고성장에도 물가 상승 압력(inflationary pressure)이 없는 상태를 의미한다. 원래 골디락스는 영국 전래 동화 《골디락스와 곰 세 마리(Goldilocks and the Three Bears》에 나오는 여자 소녀 이름이다. 금발 머리 소녀 골디락스는 어느 날 숲속에서 곰이 끓여 놓고 나간 ‘뜨거운 수프, 차가운 수프, 적당한 수프’ 중 적당한 온도의 수프로 배를 채우고 기뻐한다. 골디락스 경제는 바로 이 말에서 유래돼 뜨겁지도 않고 차갑지도 않고 건실하게 성장하고 있는 이상적 경제 상황을 말한다.
◆베어마켓(Bear Market)과 불마켓(Bull Market)=주식시장이 부진한 약세장을 베어마켓이라 한다. 하락장을 곰에 비유한다. 주가가 상승하거나 강세장은 황소에 비유하며, 불마켓(Bull Market)이라 한다.
◆클러스터(Cluster)=특정 지역에 상호 연관 관계가 높은 다수 기업과 기관이 모여 있는 산업 단지를 의미한다. 클러스터 내 기업은 상호작용을 통해 사업을 진행하고, 기술 개발과 부품 조달, 인력과 정보 교류 등에서 개별 기업의 단순 합계를 넘는 시너지와 외부 효과를 발휘한다.
◆블랙 먼데이(Black Monday)=1987년 10월 19일, 미국 뉴욕 다우존스지수가 전일 대비 22.6% 대폭락해 세계를 경악시킨 사건이다. 그날이 월요일이었기 때문에 블랙 먼데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카니발리제이션(Cannibalization)=우리말로는 자기 잠식 효과라고 한다. 기업이 새로 내놓은 제품이 매출 증대에 기여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기존 주력 상품의 매출을 떨어뜨리는 현상을 뜻한다.
◆타깃 데이트 펀드(Target Date Fund·TDF)=투자자의 은퇴 시기에 맞춰 주식과 채권 등의 비중을 조절해 운용하는 펀드다. 투자자의 생애주기에 맞춰 글로벌 자산 배분과 함께 주기적인 포트폴리오 재조정(리밸런싱)이 이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