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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도… 직장인도… 국회의원도… 태셋 열기 취업한파도 녹였다

2010. 02. 01

[제6회 경제 이해력 검증시험 시행]

학생도… 직장인도… 국회의원도… 태셋 열기 취업한파도 높였다

전국 14개 고사장 스케치 
 
 테샛 시험 열기가 전국 시험장을 뜨겁게 달구었다. 한국경제신문이 개발한 경제토플 TESAT 제6회 시험이 31일 서울 부산 대구 등 전국 14개 고사장에서 일제히 시행됐다.

4000여명이 응시한 이날 시험에서 수험생들은 100분 동안 경제이론 시사 상황판단분야 80문항을 풀며 자신의 경제이해력을 테스트했다. 시험장에는 테샛 활용 기업이 크게 늘어난 영향인지 강원 충청 등 먼 지방에서 새벽 일찍 차를 타고 온 취업준비생들이 적지 않게 눈에 띄었다. 또 시험의 달인으로 불리는 한나라당 고승덕 의원과 조윤선 의원,인하대 입학사정관인 정선태씨가 고사장을 찾았고 아버지와 아들이 함께 시험을 치러 눈길을 끌기도 했다. 추운 날씨에 새벽 일찍 커피를 파는 상인들이 몰려들기도 했다.

수험생들은 6회 시험에 대해 5회와 난이도가 비슷하거나 약간 어려웠다면서 깊이 있는 사고력을 요구하는 문항들이 많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 경제이론도 단순이론이 아닌 현실 경제 상황과 연결시킨 복합적 문항들이 많아 시간이 다소 모자랐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날 서울의 각 고사장에는 천안 춘천 등에서 온 수험생들이 눈에 띄었다. 서울 당산중학교에서 시험을 치른 정재규씨(25)는 취직준비를 하던 중 여자친구의 권유로 이번 시험을 준비했다며 천안에서 오전 5시에 일어나 기차를 타고 상경했다고 밝혔다. 이과계열인 그는 S등급을 받을 때까지 계속 테샛 시험을 치르며 부족한 경제지식을 보완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천안에 수험생들이 많다며 수도권 남부 지역에도 고사장을 열어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건국대 고사장에는 강원대의 학생 네 명이 나란히 찾았다. 최지희씨(영문과 4년 · 여 · 25)는 "금융권 입사시 테샛을 많이 본다는 걸 알고 준비하게 됐다"며 "경제를 이해하면 경제논술이나 시사적 질문이 많은 면접에도 대비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네이버에서 테샛준비위원회(이하 테준위)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김영식씨(부동산학과 4년 · 27)와 조형우씨는 "취업을 위해 하나라도 자격증을 더 따야겠다는 생각으로 테샛을 보게 됐다"며 "아침부터 서울까지 이동하기가 너무 힘들다"며 "춘천에도 고사장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 당산중학교에는 뇌병변 1급 장애인인 윤태훈씨(23)가 별도로 마련된 특별고사장에서 도우미의 도움을 받으며 시험을 치러 눈길을 끌었다. 서강대 경제학과에 재학 중인 윤씨는 도우미 학생이 답을 받아 적는 방식으로 다른 학생과 똑같이 100분 동안 시험을 치렀다. "생각을 해야 풀 수 있는 문제들이 많았다"는 그는 2급이 일단 목표라면서 앞으로 금융회사에 들어가는 것이 꿈이라고 밝혔다.

◆…제6회 시험 성적은 오는 9일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된다. 테샛위원회는 이달 중순부터 한국경제신문에 문제를 공개 해설할 예정이다. 제7회 시험은 오는 5월 초에 시행된다.

 

[제6회 경제 이해력 검증시험 시행]

"아들 질문에 자극 받아 함께 도전하자 했죠"

아버지·아들 함께 시험 
 
 
"아빠,80번 문제 답이 뭐예요?" "그거 2번 보기를 골랐는데 아니냐?" "저도 그거 골랐는데 옆 사람은 다른 거 썼다고 해서요. "

아버지 장건식씨(53)와 아들 장환석군(독산고2 · 18)은 시험이 끝나자 정답을 맞춰보느라 분주하다. 예금보험공사에서 10년째 근무하고 있는 장씨는 "하루는 아들이 모르는 것이 있다며 경제 문제를 묻는데 꽤 어려웠다"며 "회사일이 바빠 경제공부에 소홀했는데 아들에게 자극받아 테샛 시험을 함께 응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청소년 경제신문인 한경의 '생글생글'을 구독하는 장군은 아침마다 아버지에게 경제이슈를 질문할 정도로 경제에 흥미를 느끼고 있다. 경영대 진학을 꿈꾸는 장군은 "생글생글을 읽으며 교과서에서 배우지 못한 경제 이슈를 접할 수 있어 흥미로웠고 테샛은 경제경시대회나 타경제시험보다 깊이 있는 경제 이슈가 많아서 좋다"고 나름의 분석을 덧붙였다.

아버지 역시 "테샛은 단편적으로 외우는 시험이 아니라 경제이론을 사회현상에 적용하고 분석하는 시험이기 때문에 다른 시험보다 신뢰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제6회 경제 이해력 검증시험 시행]

68세 최고령 성인용씨 "신문 메모공책 2권 나의 비밀병기" 
  
 
"요즘 시대를 살아가는 데 경제를 아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이죠.한경에는 특별히 좋은 기획기사가 많아 경제 공부에 도움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

제6회 테샛 응시자 중 최고령자인 성인용씨(성북구 장위1동 · 68)는 1995년부터 하루도 빼놓지 않고 한국경제신문을 애독하고 있는 사업가다. 영업사원에서 시작해 지금의 뉴신도판매㈜ 대표이사가 되기까지 한국경제신문은 늘 그에게 가르침을 주는 친구였다고 한다.

그는 한경을 읽으면서 익힌 경제 지식들을 테스트하고 싶어 이번 테샛 시험에 응시했다. 5년 전부터 신문을 읽으며 주요 내용을 메모해 둔 공책이 무려 두 권이다. 그 공책에는 빽빽하게 각종 경제 기사들이 메모돼 있다. "이번 시험에 이 공책 덕을 많이 봤어요. 덕분에 포이즌 필 같은 시사 문제는 아주 쉽게 풀었습니다"라고 그는 말했다.

 

[제6회 경제 이해력 검증시험 시행]

"수준높은 문제보면 배우는게 너무 많아"

6회 연속 응시 김경수씨 
 
김경수씨(28)는 2008년 가을에 치러진 제1회 시험부터 이날 6회 시험까지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응시하고 있다. 현재 앤커스 손해사정이라는 회사에서 일하는 그는 군 제대 후 지금껏 한국경제신문을 구독하고 있고,신문 관련 기사를 보며 시험도 계속 치고 있다고 밝혔다.

테샛 마니아인 그는 "점수를 잘 받기 위해서만이 아니라 수준 높은 문제를 보며 깨닫고 배우는 것이 매우 많다"며 "직장 동료들에게도 테샛 시험을 꼭 쳐보라고 권한다"고 말했다. 3등급 이상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는 그는 "이번 시험에 뜻밖의 영어 지문이 나와 다소 당황했다"며 "내친 김에 영어 공부도 좀 해야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 "일반 국민들도 모두 이 시험을 치르고 시험을 통해 경제공부를 많이 하는 것이 선진국으로 가는 길"이라며 테샛 마니아다운 소감을 밝히기도.




[제6회 경제 이해력 검증시험 시행]

"대입 사정때 활용 가능성 충분"

인하대 입학사정관 정선태씨  
인하대 입학사정관인 정선태씨(41)도 시험장에 나타났다. 그는 테샛시험이 대학입시 사정 자료로 활용될 가능성을 직접 검증하고 경험하기 위해 휴일인데도 시험장을 찾았다. 그는 "앞으로 많은 수험생들이 테샛 점수를 제시할 것으로 본다"며 "잠재능력이나 발전 가능성을 평가할 때 가장 좋은 지표가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올해 입학사정관제로 453명을 선발한 인하대는 2012년까지 정원의 25%를 입학사정관 제도를 통해 선발할 예정이다. 정씨는 "단편적인 지식을 묻는 유사 시험과는 달리 경제학에 기반한 깊은 사고력을 요구한다는 점에서 경제 경영학이나 국제통상을 공부하려는 사람은 당연히 테샛을 봐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테샛은 언어적 측면을 비롯한 종합적인 이해력을 요구하기 때문에 준비기간도 오래 걸리고 그만큼 학생들의 능력 검증에 효과적이라는 것.

 


[제6회 경제 이해력 검증시험 시행]

고승덕ㆍ조윤선의원도 응시 "온 국민이 이시험 다 쳤으면…" 
 


























한나라당 고승덕 조윤선 의원이 31일 제6회 테샛 문제를 풀고 있다. 고 의원은 지역구인 서초구 영동중학교 고사장에서,조 의원은 숙명여대 용인 연수원에서 시험을 치렀다.
강은구/양윤모 기자 egkang@hankyung.com  
 
정책통으로 소문난 고승덕 한나라당 의원과 조윤선 의원도 이날 시험에 참여했다. 고 의원은 "펀드매니저 자격시험을 친 지 6년 만에 경제지식 수준을 재점검하고 싶었다"며 지역구인 서울 서초구 영동중학교 시험장에 들어섰다. 그는 OMR카드의 오기 사항을 고칠 때 외에는 고개를 들지 않을 정도로 100분간 문제풀이에 열중했다. 그는 "경제 지식과 창의적 생각을 시험에서 잘 풀어내길 바란다"며 다른 수험생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시험을 마친 고 의원은 "단순 경제상식보다 실전 지식이 필요한 깊이 있는 문제들이 많았다" 고 밝혔다. '고시 3관왕'이자 투자자문사까지 운영했던 그는 "최상위 등급인 S등급을 받고 싶은데 실력이 녹슬지 않았나 모르겠다"며 웃음을 지었다.

조 의원도 "테샛 준비를 꾸준히 하면 '경제상식의 바이블'을 독파한 효과를 누리게 될 것"이라며 사회초년생과 대학생들에게 테샛에 도전할 것을 권했다. 한국씨티은행 부행장을 역임한 금융통인 조 의원은 "실전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복합적인 경제감각을 요하는 시험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테샛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에 대한 격려도 잊지 않았다. 조 의원은 "우리나라에서 경제 관련 공인 시험이 없는 것이 아쉽다"며 "테샛은 전 국민의 경제지식을 배양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동회/김유미 기자 kugija@hankyung.com


[경제토플 한경 TESAT]

[문제] 미국 달러화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무역 가중치를 고려한 실질실효환율 기준으로 연초 대비 10~11% 떨어졌다고 한다. 달러화 가치의 하락을 부추기는 다음 요인 중 가장 거리가 먼 것은?

①일본과 EU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②달러 캐리 트레이드의 확산
③고위험 고수익 자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선호 증가
④해외 중앙은행들의 외환보유 통화 다변화 움직임
⑤국제유가 하락


[해설] 일본과 EU 중앙은행이 금리를 올리면 이들 국가와 미국 간 금리 차이가 커져 자금이 미국으로부터 일본이나 EU로 유입될 가능성이 커진다. 따라서 달러화 약세요인이다. 달러캐리트레이드는 금리가 낮은 달러화로 대출을 받아 수익성이 높은 신흥국 등에 투자하는 것으로 달러화를 신흥국 통화로 바꿔 투자해야 하므로 달러화 공급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 고위험고수익 자산을 선호하는 것도 미국보다 신흥국에 투자하는 결과를 가져온다.

국제유가 하락은 달러화 약세와 상관없다. 정답 ⑤

한국경제신문 2010년 2월 1일자 A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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