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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동아리들 "테샛 공부 빡세게 합니다"

2010. 01. 21

[경제토플 한경 TESAT]

대학 동아리들 "테샛 공부 빡세게 합니다"

인터넷 회원 수천명 카페도
"일주일에 두세 번씩은 모여서 3시간씩 테샛 공부를 합니다. "

오는 31일 실시되는 테샛 6회 시험에 단체 응시한 동아리들의 평균적인 모습이다. 중앙대 R.F.S.의 남승규 대표는 "10명이 테샛 스터디를 꾸려 매주 세 번씩 모여 3시간씩 공부한다"며 "스터디에 참여하지 않는 동아리 회원들도 테샛을 준비할 수 있도록 인터넷 포털 카페에 자료를 올려놓는다"고 말했다. R.F.S.는 테샛 홈페이지 '테샛 공부방'에 있는 테샛 기출문제를 전부 편집해서 문제와 해설을 분리해놓고 회원들이 실전 시험처럼 공부할 수 있도록 했다. 테샛 기출문제집이 지난 19일에야 출간됐는데 그 이전에는 직접 편집한 문제들로 공부를 해왔다. 남 대표는 "기출문제를 통해 출제 경향과 의도를 파악할 수 있었다"며 "경제 현실에 대한 잘못된 시각을 교정하고 객관화된 입장에서 사회를 볼 수 있는 눈을 키우게 됐다"고 말했다.

경북대 테샛스터디의 권지혜 대표는 "지난달 초 테샛을 준비하는 친구들끼리 모여서 테샛스터디를 만들었다"며 "테샛 기출문제를 같이 풀어보고 신문에서 중요한 이슈는 함께 읽고 토론한다"고 설명했다. 테샛스터디도 일주일에 세 번 모여 2시간씩 테샛을 공부한다. 권 대표는 "테샛을 입사시험에 반영하는 기업들이 많아 우선 취업에 도움이 된다"며 "또 인 · 적성검사나 면접 때도 테샛을 준비하면서 공부한 내용들이 유용하다"고 말했다. 테샛이 단순히 뭘 알고 있는지 지식을 묻는 게 아니라 가치 판단이 들어가 있어 사회 이슈나 경제 현실을 어떻게 봐야 하는지 이해하고 한 번 더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연합동아리인 경제학독서모임 PREB는 이번 테샛이 세 번째 도전이다. 지난해 8월 첫 도전에 당당히 1위로 대상을 차지했고 11월 두 번째 도전에서는 연합동아리 쿠세아에 밀려 최우수상에 그쳤다. 이번 목표는 당연히 대상이다.

PREB의 안기웅 대표는 "본래 여러 경제학 서적을 읽으면서 토론하는 것을 주목적으로 했는데 최근에는 테샛 준비를 스터디처럼 하고 있다"며 "시험 참여 인원도 10명으로 더 늘렸다"고 말했다. PREB도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공부하고 시사문제에 대비하기 위해 신문을 열심히 읽고 토론하는 방식으로 스터디를 진행한다.

테샛 대학동아리 대항전은 5명 이상으로 팀을 구성해 참여할 수 있으며 각 팀 상위 5명의 합계 점수로 순위를 결정한다.

정재형 기자 jjh@hankyung.com



[이승훈 교수의 경제학 멘토링]

배출권 시장의 `cap and trade` 
 
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알려진 온실가스 감축은 이제 시대적 소명이 되었다. 온실가스의 대종은 연료를 태울 때 발생하는 탄산가스다. 탄산가스 배출을 줄이려면 전통적 화석연료를 저탄소 녹색연료로 대체해야 한다.

녹색화 촉진 방안으로 여러 가지가 시행되고 있지만 그 중 하나가 배출권 시장이다. 연중 탄산가스 배출 상한선을 나라별로 책정하여 배출권을 배정(cap)하고,배정량보다 더 많은 탄산가스를 배출하려면 여유 있는 다른 나라로부터 배출권을 구입(trade)하도록 강제하는 것이 캡앤드트레이드(cap-and-trade)제도이다.

탄산가스를 추가로 배출하려면 돈 들여 배출권을 사와야 하고,저탄소 노력에 성공하면 남는 배출권을 다른 나라에 팔 수 있으니 각국은 탄산가스 배출량을 감소시키는 데 노력을 기울이게 마련이다.

교토협약(Kyoto Protocol)은 1997년 37개 산업국들이 스스로 정한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의무화하도록 규정하였는데 그 시행은 2005년부터 시작되었다. '공동의,그러나 차별화된 책임(common but differentiated responsibility)'의 원칙 아래 선진국들은 무거운 감축 의무를 지는 반면 개도국들에는 감축 의무를 부과하지 않는다는 것이 협약의 기조였다. 그러나 감축 의무를 이행한 뒤에도 여전히 선진국들은 후진국들보다 더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있다.

전체 배출량은 미국이 1위고 중국이 2위지만,2003년 현재 1인당 배출량을 보면 일본과 한국이 각각 9.4t인데 중국은 2.8t에 불과하다. 그리고 이 실적을 근거로 하여 배출권을 배정할 것이므로 선진국들이 더 많은 1인당 배출권을 배정받을 것이다.

배출권 시장의 cap-and-trade는 미국이 산성비의 원인인 질소산화물(NOx) 배출을 줄이기 위하여 NOx 배출 기업들에 일정 한도의 배출권(cap)을 배정하고 거래하도록 한 데서 시작하였다. 과거에 많이 배출하던 업체에 더 많은 cap이 부여되었지만 배출량을 줄이는 데는 가장 효과적이었다는 평을 얻었다. 이 방식을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글로벌 전략으로 그대로 채택하려는 것이다. 그러나 기존 배출 실적을 반영하는 국별 cap 배정은 불공평하고 인구 1인당 배출량이 같도록 국별 cap을 결정하는 방안이 사실은 더 공평하다.

실적에 따라 cap을 배정하면 선진국은 높은 cap을 배정받지만 고통스러운 감축 의무를 지는 데 반하여 개도국에 당장 감축 부담은 없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개도국도 녹색화에 동참해야 하는데 그렇게 하려면 선진국의 녹색기술과 자본이 필요하다. 이것을 싼 값에 얻으려는 개도국과 그에 반대한 선진국이 맞선 가운데 코펜하겐 기후회의는 큰 성과 없이 끝났다.

인구 1인당 기준으로 국별 cap을 배정한다면 선진국들은 개도국들로부터 배출권을 대대적으로 구입해야 하므로 감축 노력을 배가할 것이다. 또 녹색기술과 자본으로 배출권 구입대금을 지급한다면 개도국도 항구적 녹색화에 동참할 수 있다. 실적보다 1인당 배출량 기준의 cap 결정 방식이 공평할 뿐 아니라 감축 실효성에서도 훨씬 더 효과적일 것이다.

[경제토플 한경 TESAT]

인문학 소양 있어야 테샛 고득점 받는다

●고전에서 찾아보는 경제 
 
 

































문학과 예술은 그 시대의 경제 현실을 비추는 거울이다. 시인과 소설가 화가들은 그 시대의 상황을 번뜩이는 영감과 상상력으로 작품에 불어넣는다. 그래서 역사학자들은 과거는 자신들이 설명하지만 현재와 미래를 설명하는 사람은 소설가와 예술가들이라고 말한다.

경제학도 마찬가지다. 경제는 언제나 좋은 문학의 소재였고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은 그 자체로 문학의 주제였다. 그래서 존 갤브레이스나 복거일 등은 경제학자이면서 동시에 위대한 소설을 써낸다. 테샛(TESAT:경제이해력검증시험)은 수식과 모델로만 짜여져 있던 기존 경제학의 틀에서 벗어나 지식과 정보를 얼마만큼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지를 평가하는 경제지력 종합 시험이다.

테샛은 문학 역사 철학 등 경제와 연결돼 있는 인문학적 소양과 상상력도 평가한다. 바로 이 점이 시사용어를 주로 묻는 다른 유사 시험과는 수준과 질을 달리하는 테샛만의 장점이다. 오는 31일 치러지는 6회 시험도 이런 문제 유형이 다수 포함돼 있다.

⊙ 테샛에 이러한 문제 나왔다

테샛은 시험마다 두세 문제씩 문학작품이나 경제사와 관련한 문제를 내고 있다. 첫 시험에서는 미국의 소설가 프랭크 바움의 '오즈의 마법사'를 주제로 문제를 출제했다. 이 책은 소농과 근로자 계층을 위해 당시 미국의 금본위제 통화제도를 은본위제로 바꾸자고 역설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오즈도 온스의 약자다. 시장경제가 꽃을 피우던 베네치아를 배경으로 한 셰익스피어의 '베니스의 상인'과 암울한 일제 식민지시대의 투기자본을 묘사한 현진건의 '탁류',1930년대 미국 공황기를 묘사한 존 스타인벡의 '분노의 포도'등이 문제로 출제되기도 했다. 투기의 원조를 이룬 네덜란드의 튤립 투기와 1930년대 미국의 대공황 등 중요한 경제적 사건들도 테샛 기출문제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 공부 요령은

이런 유형의 문제는 갑자기 공부한다고 풀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평소에 책을 좋아하고 독서 습관을 가져야 풀 수 있는 문제다. 시대마다 특정한 경제적 환경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고단한 삶을 이해하는 힘을 길러야 한다. 대학생이면 마땅히 읽어야 할 역사와 철학서를 읽으면 금상첨화다. 정의(正義) 문제에 대해 경제학이 어떻게 다루고 있는지, 분배 문제는 어디에서 논쟁이 성립하는지를 이해하는 것은 최고등급인 S등급을 얻기 위해서라면 반드시 넘어가야 할 산들이다.

오춘호 연구위원 ohchoon@hankyung.com


● 문제 예시
오즈의 마법사는 화폐제도의 개혁을 요구했던 19세기 말 미국의 대중용 창작 동화다. 당시의 경제 상황을 기술한 다음의 설명 중 사실에 부합하는 것은?

① 금 본위제를 은 본위제로 개편할 것을 요구하였다.
② 인플레이션을 통제할 필요성을 역설하였다.
③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화폐가치를 높일 것을 요구하였다.
④ 소득의 재분배 정책을 요구하였다.
⑤ 금,은 등 귀금속 제련술이 발전하면서 논란은 더욱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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