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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ㆍ증권사 "입사하려면 테샛 점수 내세요"

2009. 10. 08

[경제토플 TESAT]

은행ㆍ증권사 "입사하려면 테샛 점수 내세요"

경제 이해력 검증시험 '테샛' 따라잡기
하반기 채용때부터 성적 활용…금융권 필두로 일반기업 확산
경제학 마인드 증명 '보증수표'…직원들 승진 시험에도 반영


기업은행 직원 및 인턴들이 지난 8월 기업은행 본사에서 제4회 테샛시험을 치르고 있다. /양윤모 기자 yoonmo@hankyung.com 
 
 국내 기업들이 경제이해력검증시험(TESAT)을 드디어 입사 채용에 활용하기 시작했다. 기업 국민 우리 은행 등 은행권은 물론 키움증권 대우증권 동양종금증권 등 증권사들도 올해 신입사원 모집에 테샛을 적용한다고 밝혔다. 이들 기업들은 테샛 고득점자에게 가산점을 부여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테샛을 활용하고 있다. 제조분야 대기업들도 테샛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금융권이 먼저 입사에 활용

테샛을 먼저 적용한 곳은 금융기관들이었다. 지난달 말부터 입사 채용을 시작한 기업은행 국민은행을 시작으로 우리은행 신한은행 등이 입사원서 제출 양식에 테샛을 명기하고 등급별 인증서를 제출하도록 했다. 나머지 은행들도 테샛 성적 인증서를 참고 서류로 제출받은 다음 내년부터 사정기준으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은행 다음으로 테샛 적용에 활발한 기업들은 증권사들이다. 키움증권 대우증권 동양종금증권은 테샛 인증서를 이번 채용 시즌부터 제출받고 있다. 다른 증권사들도 내년부터 테샛을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직원들의 승진 등에 활용하는 기업들도 늘고 있다. 대한전선 등은 전 직원을 대상으로 테샛을 치러 업무 성적에 반영하고 있다. 대기업 H사는 인턴을 뽑아 업무 적응도를 관찰한 다음 정규 직원으로 채용할 때 테샛 시험을 일괄적으로 치러 성적에 따라 인재를 채용하겠다고 테샛 위원회에 알려왔다. 제조분야 대기업 P사도 내낸부터는 테샛으로 신입사원을 뽑을 계획이다.

◆"인적성 검사보다 낫다"

테샛이 이처럼 인기있는 이유는 지금까지 기업들이 활용해왔던 인 · 적성 검사의 한계를 뛰어넘는 테샛 시험의 특성 때문이다. 테샛은 시사상식이나 단순한 경제지식 테스트와는 달리 암기만으로 점수가 높아지지 않는다. 경제지식을 현업과 사회 현상에 잘 적용할 수 있는지를 검증할 수 있는 시험이기 때문이다.

특히 경제학적 마인드가 부족한 비상경계 학생들은 테샛에서 높은 점수를 받으면 경제학 마인드를 갖추고 있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는 자료가 될 수있다. 우리은행 인사부의 신입행원 선발 담당 차장은 "테샛은 경제와 금융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도를 평가하는 시험이어서 신입사원 선발시 참고자료로 활용하고 있다"며 "테샛에서 높은 점수를 받으면 경제학적 시야를 갖추고 있다고 인정하기 때문에 상경계 출신이 아닌 학생들은 의미가 있고 (경제학 마인드를 갖추려는) 노력을 했다고 인정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K은행의 인사부 관계자는 "직원들이 경제원리,경제시사,상황판단 등으로 구성된 테샛을 치르고 나서 신문을 많이 읽고 여러 얘기에 귀기울이며 사회현상을 자세히 봐야겠다는 마인드가 형성됐다"며 "상황판단 문항의 경우 사례를 주고 케이스를 묻는 질문이어서 의사결정 하는 데도 참고가 되는 등 장점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는 다른 기업들처럼 테샛을 여러 자격증시험 중 하나로 보고 있지만 대학생들 사이에서 테샛이 정착되고 토익처럼 제대로 준비되는 상황이 되면 단계적으로 테샛을 반영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테샛 2~3번 치르면 내년 취업에 도움

앞으로 테샛을 입사시험 자료로 활용하는 곳은 금융권과 대기업,중견기업 전반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테샛은 1년에 2 · 5 · 8 · 11월 각각 네 번 치른다. 내년 입사시험 준비를 한다면 테샛에서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해 토익 토플처럼 테샛을 2~3번을 치러보는 것이 좋다. 당장 11월8일 시험부터 쳐보는 것이 유리하다.

테샛은 문제은행 식으로 출제되기 때문에 치르면 치를수록 문제 유형에도 익숙해지고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를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경제원리,경제시사,상황판단 문항 중 자신에게 어떤 분야가 부족한지도 파악할 수 있다. 테샛 관련 자료는 테샛 홈페이지 www.tesat.or.kr에 자세하게 나와있다.

정재형 기자/오춘호 연구위원 jjh@hankyung.com


[社告]

대학동아리 대항전 많이 참여하세요

제5회 테샛 11월 8일 시행

한국경제신문은 제5회 테샛(TESAT · 경제이해력검증시험)을 오는 11월8일(일) 서울 부산 대구 대전 광주 전주 등 전국 6대 도시에서 치릅니다. 제5회 시험에서는 전북 지역 수험생들을 위해 전주에 처음으로 고사장이 마련되고 대학 동아리 대항전과 고교생 테샛 경시대회도 함께 열립니다. 50명 이상 응시하면 응시료가 할인되며 자체 고사장에서 시험을 치를 수도 있습니다.

◇일시:11월8일(일) 오전 10시~11시40분
◇고사장:서울 부산 대구 대전 광주 전주 등
◇응시료:1인당 3만원(50명 이상 단체 2만5000원)
◇문제:5지선다형 80문항(300점 만점)
◇성적우수 대학 동아리(5명 이상)와 고교생은 별도로 시상
◇원서접수:9월21일 오전 10시~10월26일 오후 5시 홈페이지(www.tesat.or.kr)
◇문의:(02)360-4055
◇기타:한국경제신문 한경TV 등 한경 미디어그룹 입사 지원자들은 테샛 시험 성적을 제출해야 합니다.


[이승훈 교수의 경제학 멘토링]

보금자리주택 분양가의 경제학

정부는 수도권 그린벨트에 아파트를 짓고 무주택 서민들에게 일반 분양가보다 훨씬 싸게 분양하는 반값의 보금자리 주택을 제공한다고 발표하였다. 그동안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은 아파트 값은 내 집을 마련해 보려는 무주택 서민들의 꿈을 가로막는 크나큰 장벽이었다. 보금자리주택의 반값분양은 이 장벽을 허물어뜨림으로써 일부 서민들의 내 집 마련을 가능하게 만드는 데 분명히 기여할 것이다. 그런데 반값분양이 어떻게 가능한가?

반값분양을 가능하게 만드는 요인은 그린벨트 해제다. 땅주인이 마음대로 개발할 수 없는 그린벨트는 개발가능한 주변의 다른 토지보다 값이 싸다. 그린벨트지역을 싼값으로 보상하고 수용한 다음 그 땅에 지은 아파트를 원가로 분양한다는 것이 반값분양 보금자리 주택정책의 핵심이다. 분양가는 땅주인에게 가는 보상금과 땅값의 차이만큼 낮아지는 것이다.

일반 상품이라도 시세의 절반 가격으로 바겐세일하면 사람들이 모여든다. 하물며 수도권 아파트라면 더욱 그렇다. 이를 아는 정부는 실수요자를 제외한 투기꾼들은 배제하도록 분양신청 자격요건을 엄격히 제한하고,또 분양 후 장기간 전매하지 못하게 조치하고 있다. 장기간 전매금지는 분양 이후 보금자리 주택의 값이 분양가의 두 배인 시세수준으로 뛰어오르는 데 대한 대비책이다. 분양 물량이 제한적이므로 분양가를 낮춘다고 일반 아파트 시세가 하락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보는 정부의 인식은 옳다.

그러나 보금자리 주택정책의 요체는 그린벨트 해제에 따른 땅값 상승분을 그린벨트 지주가 아닌 무주택 실수요자들에게 이전하는 것이다. 본질이 이러한 까닭에 갖가지 제한조치에도 불구하고 당첨자는 결국 큰 차익을 누리게 되고,보금자리 주택은 복권과 다를 바 없어진다. 보금자리주택 청약의 열풍은 규제가 까다로운 만큼 온갖 탈법행위를 동원하여 한동안 잠잠하던 아파트 분양시장을 다시 한바탕 뒤흔들어 놓을 것이다.

무주택 서민의 내집 마련은 사회적으로 바람직하다. 그리고 사회적 목표 실현에 소요되는 비용이라면 사회전체가 부담해야 옳다. 그런데 그린벨트 해제에 따른 땅값 상승분이 땅주인의 소유라야 한다면 보금자리주택 정책은 소요비용을 그린벨트 지주들에게 집중 부담시키는 좋지 않은 정책이다. 이러한 비용조달방식은 해제 차익이 사회의 소유라야만 정당하다. 그러나 다른 땅값 상승분은 지주의 몫인데 그린벨트 해제차익만 사회의 소유일 수는 없다.

정부는 그동안 아무 배상 없이 그린벨트 지주들의 재산권을 일방적으로 제약하여 사회적으로 필요한 녹색공간을 확보해 왔다. 이제와서 그동안의 손실에 대한 보상은커녕 해제차익마저 빼앗는다면 정부는 그린벨트 지주의 재산권을 철저히 유린하는 것이다. 서민주택정책은 한편으로는 국가가 임대주택을 많이 지어 서민들의 주거공간을 마련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주택공급을 늘려 아파트 값을 원천적으로 안정시키는 기조라야 한다.


[읽어 볼만한 칼럼]

전임자 임금 금지부터 시행하자

▶2009년10월 7일자 A38면

남성일 서강대 교수·경제학

노조 전임자 임금 금지 문제는 단위사업장 복수노조 허용 문제와 함께 13년 동안 묵혀 온 난제다. 남 교수는 이 칼럼에서 13년씩이나 미룬 문제를 준비 부족이라는 이유로 또 미루자는 주장은 설득력이 약하다고 주장한다. 혼란 없이 제도를 정착시킬 수 있는 현실적 방안을 찾아야 하는 상황에서 또 미룬다면 앞으로도 계속 준비가 부족해 시행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세계 다른 나라 사례를 보더라도 기업이 노조 전임자에게 급여를 지급하는 경우는 없다. 노조는 독립성과 자율성을 확보하기 위해 사측의 지원을 받지 않고 많은 나라에서는 사측이 노조에 경비를 지원할 경우 부당노동행위로 규정해 법으로 처벌하고 있다. 사측이 노조에 영향력을 행사해 어용노조화 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노조전임자 임금 금지의 가장 큰 부작용은 중소규모 사업장의 노조 활동이 크게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남 교수는 기업규모별로 시행시기를 차등화하는 방법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자고 주장한다. 500인 이상,300인 이상,100인 이상 등으로 나눠 큰 사업장부터 시행하자는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2009년 10월 8일자 A33면 경제이해력검증시험 '테샛' 따라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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