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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판단 논리력은 집단 토론으로

2009. 04. 16

상황판단 논리력은 집단 토론으로
동아리 대항전 고득점 전략

한국경제신문은 대학생 경제 증권 동아리들의 경제 공부를 돕기 위해 테샛 3회 시험(5월10일)부터 대학 동아리 대항전을 마련했다. 이번 대항전은 5명 이상의 대학 동아리라면 어떤 동아리든 참가할 수 있다. 증권 동아리,경제경영 분야 동아리 외에 일반 동아리들도 단체의 이름으로 참여할 수 있다. 이미 여러 대학 동아리들이 참가 신청서를 제출하고 있다. 동아리들은 어떻게 준비하면 좋을까.

◆멤버들 간 퀴즈 시합을 하자

테샛은 경제원리와 시사이슈 상황판단 등 크게 세 가지 영역으로 구분된다. 이 가운데 시사이슈 영역은 수험생들 간 점수차가 많이 나는 분야다. 경제학을 많이 안다고 해도 시사에 관심이 없으면 시사영역에서 점수를 잃게 된다. 이 분야에 고득점을 위해서는 신문에서 나오는 시사용어나 시사 이슈를 익혀야 한다. 이 이슈를 제대로 익히는 방법의 하나가 서로 퀴즈를 내는 일이다. 신문을 읽고 시사 이슈와 관련한 퀴즈를 만들어 서로 풀다 보면 동아리 멤버들 간 우정도 쌓인다.

◆주요 경제현안을 서로 토론하자

테샛의 상황 판단 문제들은 대부분 현안 경제 이슈들에 대한 논리적 이해력을 테스트하는 문제들이다. 단편적 지식을 논리적 구조물로 만들기 위해서는 토론만큼 좋은 수단이 없다.

1회 시험에서 S등급을 받은 조귀동씨의 경우도 경기 변동, FTA 등 경제학 이슈들에 관해 친구들과 수시로 토론한 것이 경제학적 사고력을 키우는 데 상당한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멤버들끼리 돌아가면서 주제를 정하고 발제를 한 뒤 토론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주요 경제 강의나 세미나를 함께 듣자

요즘 대학가에서는 각종 경제 관련 학회나 학술발표대회,그리고 경제학자 초청 강연회가 자주 열린다. 이런 학술대회들은 시사 이슈들을 많이 다룬다. 이런 행사에 동아리 멤버들끼리 같이 참가해 보면 경제적 지식을 체계화하는 데 적지 않은 도움을 받는다. 경제 관련 공청회나 토론회에 참여해 전문가들의 토론을 듣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경제 관련 서적을 발췌해 보자

대부분의 테샛 고득점자는 독서광이다. 경제학 필독서는 물론이고 경제와 관련된 인문 사회 자연과학 서적을 섭렵한다. 수험생이 혼자 책을 많이 읽기에 시간이 벅차다면 동아리를 활용해 체계적으로 책을 읽어나가는 것도 방법이다.

매주 목요일 한경 테샛면에서 선정하는 '이주의 책'만 읽어도 충분하다. 집단독서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지만 책을 읽은 다음에 중요한 부분에 대한 발췌본을 만들어 보는 것이 좋다.

◆멘토링할 수 있는 교수나 선배들을 꼭 확보하자

동아리 공부를 하다 보면 멤버들 간 내용을 알지 못한다거나 논쟁이 있는 사안들이 종종 발생한다. 이때 모르는 사항을 그대로 남겨놓고 지나가면 나중에 후회하는 수가 종종 생긴다. 알지 못하는 경제지식이나 시사 이슈 등은 꼭 챙길 수 있도록 지식을 멘토할 수 있는 선배나 교수들이 필요하다.

◆목표가 있어야 한다

경제 공부 동아리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동아리의 목표가 분명해야 한다. 목표가 없는 조직은 없다. 동아리도 하나의 조직인 이상 분명한 목표를 세워야 한다. 목표가 분명하지 못하면 동아리는 흐지부지해진다. 한경 테샛 대항전에 우승하는 것도 좋은 목표다. 그리고 목표를 가진 이상 공부에 대한 내부 규칙을 만들어야 한다.

오춘호 한국경제신문 연구위원 ohchoon@hankyung.com

동아리 대항전
동아리별 상위 5명의 합계 점수로 순위를 가려 시상하는 시합이다. 1등을 한 동아리에는 상장 및 100만원의 부상이 주어진다. 또한 2~5위 동아리에는 상장 및 20만원의 부상이 주어진다. 참가 자격은 대학생 5명 이상이 활동하는 동아리면 된다. 응시료는 3만원이며 50명 이상 단체로 응시할 경우 2만5000원으로 할인된다. 수상팀은 5월25일 발표하며 시상식은 7월 초 예정이다. 참가 관련 문의는 (02)360-4055 또는 nie@hankyung.com


[이승훈 교수의 경제학 멘토링]
외국인 투자이익, 수탈 아니다

일반 투자자들이 투자하고 수익을 거두는 것과 마찬가지로 국내에 투자한 외국인들도 수익을 거둔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당연히 자신들이 번 돈을 모국으로 반출하는데 그 금액이 크면 국부유출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진다.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2003년에 외환은행을 인수한 대주주 '론스타'가 짧은 기간에 엄청난 이익을 거두자 시민단체가 반발하고 소송을 제기해 재판이 아직도 진행 중이다.
외국인투자는 무엇일까?우리 경제에 약일까?아니면 독일까?투자주체는 내국인이든 외국인이든 부가가치를 창출하면서 이윤을 겨냥한다. 제조업의 경우 생산 부가가치에서 이윤이 점유하는 비율은 평균 5~10%이고 아무리 큰 경우에도 보통 20% 이내이다. 즉 외국인투자가 벌어가는 돈은 그 투자가 생산한 부가가치의 5~10% 정도이고 많아야 20%인 것이다. 이윤을 제외한 나머지 80~95%는 임금과 임대료 등으로 모두 국내에 남는다. 외국인이 투자하면 그 성과의 20%를 가져가고 80%는 국내에 남는 것이다. 국내에 남는 80은 보지 않고 해외로 나가는 20만을 아까워한다면 외국인투자를 유치하기 힘들다.
정보화가 진전되면서 고용 없는 성장이 문제로 제기되고 있다. 투자가 늘어나도 고용은 오히려 감소한다는 것이다. 정보화는 한 사람 한 사람의 생산능력을 크게 늘리기 때문에 과거에는 10명이 하던 일을 이제는 예컨대 7명이 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그러므로 정보화 투자는 고용을 10명에서 7명으로 줄이는 투자다. 그런데 이러한 시대에 일자리를 늘리려면 더욱 더 많은 투자를 유치할 수밖에 없다. 7명이 일하는 기업을 하나 더 유치하면 14명을 고용할 수 있는 것이다.
고용 없는 성장이 정보화 시대의 보편적 현상인 만큼 세계 각국은 모두 이와 같은 투자 유치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 제도와 환경을 친기업적으로 정비하는 과정에서 앞서가고 뒤처진 정도의 차이가 있을 따름이지 모든 나라가 투자 유치 경쟁에 뛰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자금여력이 제한돼 있는 국내투자에만 의존할 수는 없기 때문에 결국 외국인투자 유치에 눈을 돌릴 수밖에 없다. 국제 자본이동이 어렵던 과거에는 수출경쟁이 국제경쟁의 핵심이었지만 지금은 투자유치경쟁이 경제의 사활을 결정하는 시대로 되어간다.
시대가 이렇게 변하는데도 우리 사회는 외국인투자에 대해 무척이나 적대적이다. 외환은행은 2007년에 950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론스타'에 2300억원의 배당금을 지급했는데 언론은 '론스타'가 고액배당을 "챙겼다"고 보도한다. 그런데 '론스타'가 경영한 외환은행은 다른 주주들의 배당과 은행 직원들의 월급도 줬다. 물론 '론스타'는 투자금의 2배 가까운 이익을 챙겼다. 그런데 제조업이었다면 국내에 투자금의 8배 가까운 부가가치를 남겼을 것이라는 사실도 유념해야 한다. 외국인투자는 내국인을 고용해 부가가치를 만들고 그 가운데 일부를 가져가는 윈윈게임이지 결코 일방적 수탈행위가 아니다.


[이번주의 필독서]
자본주의의 매혹 
제리멀러著 휴먼앤북스刊

출판사는 이 책의 부제에 '경제사상사'라는 말을 넣었지만 이 책은 단순한 경제사상사를 다루지는 않는다. 애덤 스미스,칼 마르크스,조지프 슘페터,존 메이너드 케인스,프리드리히 하이에크 등 경제사상가들 뿐 아니라 볼테르,프리드리히 헤겔,매튜 아널드, 허버트 마르쿠제 등 경제와 크게 관련 없어보이는 사상가들도 함께 등장한다.
이 책은 시장경제,즉 자본주의가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하는 문제를 놓고 고심했던 중요한 사상가들을 대부분 망라해 자본주의가 야기한 문화적,도덕적,정치적 효과에 대한 다양한 주장들을 들려주고 있다.
자본주의가 공동체를 파괴했는가,시장경제가 인간을 이기적이고 탐욕스럽게 만들었는가,시장은 문화적으로 세속적인 사회를 만드는가,자본주의가 사람을 가난하게 만드는가 아니면 부유하게 만드는가,부유하게 만드는 게 필연적으로 선한 것이라고 할 수 있는가,시장경제가 가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자본주의는 평등을 강화하는가 아니면 새로운 불평등을 만들어내는가 등이 이 책에서 다루는 주제다.
예를 들어 볼테르는 이기심으로 무장한 근대적 인간이 종교적 가치에 매달리는 중세적 인간보다 더 바람직하다고 봤고 애덤 스미스는 자본주의가 인간에게 협동하는 법,자제심,타인의 요구에 맞추는 법 등을 배우게 했다고 설명한다. 자본주의를 둘러싼 고전적 찬반논쟁사라고 할 만한 책이다.


[읽어 볼만한 칼럼]
위안화가 기축통화 되려면
한경 2009년 4월 14일자 A38면

기축통화가 되려면 세계적으로 원활히 유통될 수 있도록 유동성이 풍부하고,믿고 사용할 수 있도록 가치를 인정받아야 한다. 그래서 해당 국가의 경제력뿐 아니라 정치력 군사력까지 반영된다.
정규재 논설위원은 이 칼럼에서 한 국가의 국력이 강하다는 게 단순히 경제력과 정치력 군사력만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역설하고 있다. 그런 것들이 기본이 돼 어떤 국가를 지향하는가,어떤 가치를 추구하는가라는 게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미국 달러화가 기축통화가 된 것은 자유와 평등,공정한 기회 등 미국적 가치를 세계인이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기축통화는 부의 축적과 교환의 매개체에 불과한 게 아니라 그 자체로서 해당 국가의 가치를 투영하고 있다는 게 정 위원의 주장이다.
따라서 중국의 위안화가 기축통화가 되려면 중국이 과거에 진보적이며 보편적인 가치로 받아들여진 유교의 가치를 확립했듯이 보편국가로서 세계인들의 존경심을 얻는 게 먼저다. 중국의 1당 독재,인터넷 검열,인권문제 등을 보면 중국은 아직 보편국가로 보기 힘들다. 강화되고 있는 중국민족주의도 걸림돌이다.
기축통화가 된다는 것은 자국 통화를 국제적으로 통용시키려는 노력에 의해서라기보다는 한 국가의 총체적인 국력이 뒷받침되면서 세계인으로부터 국가의 가치를 인정받은 결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20090415_경제이해력검증시험'테샛'따라잡기_한국경제A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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