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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大 취업 핸디캡' 테샛으로 날렸죠

2009. 04. 08
'지방大 취업 핸디캡' 테샛으로 날렸죠

 기업은행 입사한  김태호씨…동아리 만들어 한국경제 기사 분석

기업은행 안산 반월공단 지점에 근무하는 김태호씨(26사진)。그는 지난해 11월1일 졸업을 앞두고 한국경제신문이 실시한 제1회 테샛(경제이해력 검증시험)에 응시해 300점 만점에 220점을 받았다。이 점수는 2등급 수준으로 대학 졸업생 중 상위권에 속한다。
김씨는 테샛 준비로 쌓은 경제지식을 충분히 활용해 한 달 뒤인 12월1일 기업은행 공채 모집에 최종 합격해 올해 2월23일부터 출근했다。직장 경력 한 달이 채 안 된 ‘새내기’ 직장인이다。전남대학교 경제학과 03학번인 김씨는 작년 2학기 때부터 본격적으로 취업전선에 뛰어들었지만 역시나 은행의 문턱은 높았다。서류전형에서 탈락하는 경우도 많았다。
“취업 컨설팅을 하시는 분한테 직접 들었는데 채용을 아웃소싱하는 회사들은 서울지역 대학과 지방대에 다른 등급을 준다고 했어요。그래서 지방대 출신들은 서류전형에서 잘 안 되는 경우가 많다고요。”
그는 그러나 “우리 동아리 친구 8명이 모두 대기업에 합격한 것을 보면 지방대 출신들에 대해 큰 차별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단순히 ‘스펙’만 놓고 보면 지방대 출신이라는 이유만으로 서울 지역 대학 출신들에 비해 열세에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이런 점에서 테샛은 취업을 준비하는 지방대생들에겐 하나의 ‘무기’기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게 김씨의 생각이다。그러나 단순히 ‘스펙’을 업그레이드하는 데 테샛이 도움이 된다는 이유에서만은 아니다。
“제가 기업은행에 입사할 수 있었던 것은 대학시절에 경제경영 학술동아리에서 활동하면서 끊임없이 경제문제에 관심을 가졌기 때문인 것 같아요。그런데 모든 공부가 마찬가지지만 경제 공부도 막상 하려고 마음 먹으면 막연하잖아요。테샛은 경제 공부를 하는 사람들에게 뚜렷한 목표의식을 갖게 해줘서 좋은 것 같아요。”
김씨는 “물론 앞으로 신입사원 채용 때 테샛을 참고하겠다는 기업들이 많이 늘어날 것이라는 얘기를 들었다”며 “그렇게 되면 테샛으로 일거 양득의 효과를 볼 수 있겠다”고 덧붙였다。사실 김씨는 제1회 테샛이 성공적으로 치러지는 데 적잖은 공헌을 한 ‘일등공신’이다。
“동아리에서 한국경제신문 기사를 분석하면서 경제 이슈를 공부했는데,테샛을 실시한다는 공고가 나왔어요。그걸 보는 순간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당연히 봐야지’ 하는 분위기였죠.”
문제는 당시만 해도 지방에는 별도의 고사장이 없다는 점이었다。응시인원이 최소 50명 이상이어야 해당 지역에서도 별도 고사장을 만들 수 있다는 말에 김씨를 비롯한 동아리 회원들은 학내에서 전단지를 뿌리고 해서 응시인원들을 모았고,결국 시험을 볼 수 있었다고 한다。앞으로의 꿈에 대해 김씨는 “이왕 온 곳이 공단 지점이니가 어려운 중소기업들에 필요한 자금을 잘 공급할 수 있는 여신심사역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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